▶ 고 안용구 교수 하워드예술협회 예술유산상 수상
고 안용구 교수의 예술유산상을 대리 수상한 장남 안호 씨, 손자, 미망인 김정현 여사, 차남 안준 씨(오른쪽부터).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부 고 안용구 교수(피바디음대)가 하워드카운티예술협회로부터 예술 유산 상(legacy in arts award)을 수상했다.
하워드예술협회는 28일 저녁 하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의 비주얼 앤드 퍼포밍 아츠 센터에서 제18회 연례 하워드카운티 예술 축하 행사를 열고, 안 교수 및 우수 예술인들을 시상했다. 이 행사에서 안 교수와 함께 피트 바렌브리지가 우수 예술인상, 그렉 잉글리시 교사(레저보 고교)가 우수 예술 교육가상, 하워드은행이 우수 예술 지원 비즈니스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떠오르는 별’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친-정 슈(바이올린) 등 9명이 경연을 벌여 솔라 파디란(뮤지컬)이 청중들의 투표에 의해 최종 우승, 상금 5,000달러를 받았다.
안 교수는 콜럼비아 오케스트라의 초대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바이올리니스트, 지휘자 및 교수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것으로 청중들에게 소개됐다.
안 교수의 상을 대리 수상한 장남 안호 씨(캔사스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첼로 주자)는 “어릴 때 부친이 인내를 갖고 세심하게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자랐다”며 “그들이 모두 음악가가 된 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각계각층의 견실한 시민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안호 씨는 “부친이 콜럼비아 캠버 오케스트라의 초대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는 혼자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하며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며 “때로는 청중이 오케스트라 단원보다 적기에 이 일이 가치가 있냐고 물었을 때, 부친은 미소와 함께 당장이 아니라 미래의 어떤 것을 성취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 답했다”고 선친의 음악 열정을 회고했다.
이 행사에는 안 교수의 미망인 김정현 여사와 안호, 안준(IT 엔지니어), 안영희(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비올라 주자)씨 등 가족이 모두 참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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