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비자와 영주권을 미끼로 사기를 벌이다 잠적한 김 모(전 센터빌 거주) 씨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가을 워싱턴을 직접 방문해 김 씨를 고발했던<본보 10월31일자 보도> 박 모 씨는 21일 “국토안보부 수사요원과 지역경찰을 만나 용의자에 대한 최근 정보를 제공했다”며 “분명한 이민사기임을 확인하고 적극 수사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용의자 김 씨는 한국에서 취업 이민 비자를 받게 해준다며 다수에게 변호사 비용 등으로 일인당 6,000여달러를 받은 뒤 도주했으며 피해자 중 한 명인 박 씨는 지난 해 페어팩스 경찰에 김 씨를 고발했었다.
5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김 씨는 자신이 군 관계자인 척 하며 영어가 서툰 피해자들에게 허위 이민 서류를 만들어 제공하는 수법으로 금전을 탈취했다.
김 씨 사건이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현재에도 사기 행각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
박 씨는 “지난 2월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에 당할 뻔한 여성을 우연히 알게 돼 위기에서 구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씨는 “김 씨를 속히 체포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당분간 미국에 남아 경찰 수사에 협조할 생각임을 밝혔다.
박 씨는 “피해자 가운데는 집과 직장을 날린 사람도 몇이 되고 어떤 여성은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정도”라며 “더 이상 피해자가 없도록 범인 검거에 한인사회가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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