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를 출발, 114일동안 2,950마일 달려온 강명구씨
강명구 씨(왼쪽서 네번째)가 백악관 앞에 도착한 후 뉴욕과 워싱턴지역 지인들과 함께‘남북통일’을 염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지난 2월 1일 홀로 LA를 출발한 강명구<본보 5월16일자 A3면> 씨가 거의 3,000마일을 뛰어 25일 워싱턴 백악관 앞에 도착했다.
강 씨(57, 뉴욕 퀸즈 베이 사이드 거주)는 “목표지점인 뉴욕까지 거리가 3,200마일인데 현재까지 2,950마일을 달려왔다”면서 “중간에 눈이 와서, 또 부상을 입어서 뛰지 못한 이틀을 빼놓고는 평균 하루에 마라톤 풀코스 거리인 26.2마일을 뛰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저와 함께 방을 쓴 할머니는 1947년 아들 5명을 데리고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첫째 딸을 못데려왔다”면서 “올해는 분단 70년이 되는데 남북이 향후 통일이 됐으면 하는 바램에서 뛰고 또 뛰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6월 5일 뉴욕에 소재한 유엔본부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 씨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많은 타임스퀘어로 갈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유엔본부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그쪽으로 간다”면서 “그곳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6년전인 51세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매년 7-8번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했다. 지금까지 총 30회의 마라톤을 완주했으며 가장 좋은 풀 마라톤 기록은 3시간 35분.
최근 대륙횡단을 시작하기 전까지 무역업과 식당업을 했다는 강 씨는 “대륙횡단에 나서면서 생업은 중단했다”면서 “목표지점인 뉴욕까지 뛴 후에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뛰기 시작한 이후 매일 달리면서 느끼는 것을 적고 있다”면서 “총 4개월여간의 달리기 역정을 책으로 엮어 볼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 씨는 “혼자 대륙횡단을 하다보니 가장 힘든 것은 먹고 자는 것이었다”면서 “텐트도 치고, 인디안 집에서 자고 어떤때는 빈 집에서도 자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24일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워싱턴 한인마라톤클럽(대표 도호은) 회원들과 함께 뛰기도 했다.
뉴욕에서는 5년전 대륙횡단을 한 바 있는 권이주 씨가 내려와 강 씨를 격려했다.
25일에는 그와 함께 마라톤을 했던 뉴욕의 마라토너들과 워싱턴한인 마라톤클럽 회원들이 백악관 앞에서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한편 강 씨는 25일 오후 메릴랜드 캐더락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한인마라톤클럽 야유회에 참석, 클럽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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