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쪽 도로변은 토.일 주차 가능, 남쪽은 일요일만...
▶ 한인들 혼란
맨하탄 한인타운 32가 북쪽 도로변 주차 표지판에 토, 일요일 일반 차량주차가 가능하다는 표시가 있는 반면 맞은편인 남쪽 도로변 주차 표지판(오른쪽 사진)에는 일요일만 주차가 가능하다고 표시돼 있다.
토요일이면 종종 식구들과 함께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을 찾아 점심식사를 즐기던 플러싱 거주 한인 김모(45)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32가에 길거리 주차를 한 뒤 한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차량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처음엔 차량을 도난당했다고 생각했던 김씨는 식당업주의 말을 듣고서야 도로변 주차금지 규정을 위반해 차량이 견인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김씨는 “그동안 분명 토요일에도 길거리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늘 차량을 32가 한인타운 도로변에 주차해 왔는데 이런 일을 겪어 황당하다”며 “알고 보니 토요일 주차는 맞은 편에서만 가능하더라. 한 도로에서 이렇게 주차규정이 다른 것은 처음본다”며 황당해 했다.
이 처럼 맨하탄 한인타운 32가의 주말 도로변 주차규정이 달라 한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문제의 구간은 브로드웨이와 5애비뉴 사이 32가 도로변. 이 지역은 평소 오전 8시~오후 6시 상업용 차량외 주차를 금지하고 있는데 카페베네와 신라식당 등이 위치한 북쪽 방면은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내내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주차가 가능하지만, 미스코리아와 우리집 식당 등이 위치한 남쪽방면은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만 규정이 유예된다.
이 때문에 북쪽방면 도로 표지판만 확인한 뒤 남쪽방면 도로변에 주차를 한 한인들의 차량이 견인되거나 티켓을 발부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한인들의 민원을 접수받은 맨하탄한인회는 최근 32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다니엘 R. 개로드닉(민주·4선거구) 뉴욕시의원과 면담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맨하탄한인회측에 따르면 개로드닉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인사회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정식 건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32가 주말 도로변 주차규정 변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거리주차가 가능하게 변경할 경우 그동안 토요일에 차량을 주차했던 상업용 차량들의 주차 공간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식당업주는 “맨하탄 32가를 찾는 손님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안타깝지만 규정을 변경할 경우 상업용 차량의 주차공간이 필요한 업주들의 불만이 거세질 것”이라며 “해당 규정이 정확히 명시된 만큼 이곳을 찾는 한인들이 주의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32가 한인상인번영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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