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호건 MD주지사, 방한기간 박근혜 대통령 예방 무산
한국을 방문중인 래리 호건 주지사 부부가 한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행 출발 전날밤 늦게“시간없다”통보
호건여사 “혹시나 기대했지만 실망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가 지난 26-31일 한국 방문 중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지 못한 것은 청와대의 일방적인 취소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9일 유미 호건 여사와 통화한 바에 따르면 주지사 측은 방한 기간 중 박 대통령 예방 일정을 잡아놓고 있었으나, 출발 전날 밤 늦게 취소 통보를 받았다. 취소 사유는 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박 대통령의 일정들을 보면 주지사 일행의 방한 기간 중 28일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가 한국을 국빈방문,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같은 날 미국 하원 대표단도 접견을 했다. 그 외 다른 날에는 박 대통령의 특별한 일정이 보이지 않는다.
호건 여사는 “주지사와 방한 기간 중 대통령의 일정 변경으로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며 “끝내 예방이 성사되지 않아 실망했다”고 말했다.
호건 여사는 하지만 방한 기간 중 정의화 국회의장과 윤병세 외교부장관을 비롯 남경필 경기지사, 이낙연 전남지사 등 정치인과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였고, 성과도 컸다고 덧붙였다.
호건 여사는 또한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 따로 시간을 내 면담을 했고, 총리 부인 아키아 여사는 관저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총리 부인은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와 주인공 박용하 등을 얘기하며 한국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호건 여사는 전했다.
한편 아나항공은 최근 잇단 사고로 새로운 노선을 취항할 자금적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하지만 아시아나항공 등은 2017년 이후 취항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주정부는 한국 국적기의 취항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건 주지사의 박 대통령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것과 관련, 강도호 워싱턴총영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호건 주지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만남을 계속 협의해 왔지만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국빈방문, 미국 연방하원 대표단 접견 등의 박 대통령 일정이 있어 만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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