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선대원군 진본 그림 등 ‘보물’에 감정가도 감탄
고미술 감정 전문가인 주승진, 김선원씨(왼쪽부터)가 민화 병풍을 감정하고 있다.
“이것은 순종 황제가 둘째부인 순정효황후에 써준 친필글씨입니다. 귀중한 진본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은 흥선대원군이 그린 운하석파(雲下石坡)란 작품입니다. ”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고미술품 감정 행사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행사 이틀째인 9일에는 여러 가치 있는 진품들이 쏟아져 감정 전문가들의 찬탄을 자아냈다.
이날 메릴랜드의 한 남성이 가져온 작은 병풍 글씨는, 낙관은 없지만 다산 정약용의 작품이란 추정 판단이 나왔다.
조선 영조시대 영남지방의 대문장가였던 구와 김굉 선생의 문집을 찍던 목판, 근세 남종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의 서예 작품도 이날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 도자기, 민화, 옛날 엽전, 우표, 병풍 등 다양한 고미술품이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일부는 진품이 아닌 위작이나 모방작으로 밝혀져 소장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감정을 맡은 김선원 씨(전 KBS ‘진품명품’ 감정 전문위원)는 “가치 있고 역사성 있는 고미술품들이 많이 나와 기쁘다”며 “일부는 국립 박물관에 소장해도 좋을 만한 작품이라 소장자가 동의하면 추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미문화유산보존회(회장 최대식) 가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는 이번 감정행사는 오늘(10일)까지 열린다.
고미술연구소인 ‘무유헌’ 주승진 대표는 “미국에서 이런 고미술 감정행사를 열기가 쉽지 않은 만큼 집안에 보관 중인 옛날 물품이 있으면 주저 말고 한번 감정을 받아 그 가치와 역사성을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감정료는 1점당 50달러로 물품의 역사성이나 가치를 소장자에게 상세히 설명해주고 감정서를 전달하는 한편 소장자가 원하면 구매자를 알선해주고 한국문화재청과 여러 박물관에도 소개해 구매 또는 영구 보존하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문의 (917)733-0822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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