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 캐롤라이나 찰스턴‘인종증오’20대 백인체포 성경공부 목사 등 참변
잔인한 미소- 백인 우월주의에 심취한 21세 청년이 총기를 난사, 9명을 사망케 한후 체포된뒤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다.
남동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유서 깊은 흑인교회에서 백인 우월주의에 심취한 21세 백인 청년이 총기를 난사, 9명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인종증오 범죄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딜란 루프(21)는 지난 17일 오후 9시(현지시간)께 찰스턴 시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 잠입해 지하 예배실에서 성경공부를 하던 신자들에게 마구 총을 쏜 뒤 달아났다가 다음날인 18일 오전 체포됐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총을 쏘기 전 한 시간가량 교회에 앉아 있다가 총기난사를 벌였으며, 이번 사건으로 여성 6명과 남성 3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이 교회의 흑인 목사이자 주 상원의원인 클레멘타 핑크니도 포함됐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루프는 총격 직전 “나는 흑인에게 총을 쏘려고 왔다. 나는 이 일을 해야 한다.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강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차지했다. 당신들은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고 소리치며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경찰은 루프를 공개 수배하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벌인 끝에 18일 오전 사건 현장에서 200여마일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주 쉘비의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에 타고 있던 그를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루프를 검거함에 따라 이번 사건을 루프의 단독범행이자 ‘인종증오 범죄’로 보고 범행 동기를 캐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루프가 21세 생일을 맞은 지난 4월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45구경 권총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프는 올 들어 마약 사용과 무단침입 등으로 2차례 기소된 바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다수의 희생자를 낳은 총격은 비극”이라며 “우리가 평화와 안식을 찾는 장소에서 발생한 사망에 특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12명이 사망한 2014년 9월 워싱턴 해군시설 총격 사건 이후 미국내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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