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서니 김 경관이 용의자와의 총격전 끝에 순직한 사건현장에서 신시내티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콰이어러 제공>
경찰 경력 30여년의 한인 베테런 경관이 총을 든 용의자가 소동을 벌이는 현장에 출동했다가 용의자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19일 신시내티 경찰에 따르면 한인 서니 김(48) 경관은 이날 오전 9시께 매디슨빌 지역 로 스트릿과 웨솔 애비뉴에서 총을 소지한 20대 남성이 소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용의자의 총격에 맞서 총격전을 벌이다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순직했다.
용의자 역시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신시내티 경찰은 용의자 트레피어 허몬스(21)가 자살을 계획하고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사건 직전 911에 무장한 남성의 소란을 신고한 당사자도 허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서니 김 경관은 사건 당일 본래 근무시간이 아니었으나 신시내티 경찰의 순찰경관 인력부족 현상에 따라 추가근무에 나섰다가 순직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경관은 8세 때인 1973년 시카고로 이민 온 뒤 1988년부터 신시내티 경찰국에서 근무해왔으며, 지난 2013년에는 모범 경관상을 수상하는 등 근무기간에 20여개의 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경관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또 무술에도 능해 사범으로도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관은 유족으로 아내와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용의자 허몬스는 10대 때부터 갱단활동을 해오며 폭력범죄와 강도 등에 연루된 전과자로,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경관 총에 맞아 죽을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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