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흑인교회 총격사건을 벌인 범인이 애초 이 도시에 있는 한 대학교를 공격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총기난사범 딜런 루프(21)의 이웃이자 친구로 알려진 크리스턴 스크리븐(22)은 19일 언론에 "루프가 애초 교회 대신 인근 찰스턴대학을 공격할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크리븐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루프가 술자리에서 학교에 총격을 가하고 싶다는 말을 했고, 자신은 술에 취해서 한 말인 줄로 생각했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흑인인 스크리븐은 최근 루프와 자주 술을 마시고, 낚시, 자동차경주, 총기 등 다양한 관심사에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인종’에 대해 말한 적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크리븐은 또 루프가 당시 일주일이 남았다고 말하면서 범행일을 암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루프가 대학교 대신 교회를 범행 장소로 결정한 것은 보안면으로 비교해 볼 때 교회를 접근하기가 더 용이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또 다른 친구이자 이웃인 조이 믹은 전날 언론에 "루프가 술에 취하면 흑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인종 차별 관련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믹은 "루프가 흑인이 세계를 장악했고, 백인을 위해 무엇인가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루프는 지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위치한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숨지게 했다.
아울러 범인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인종 전쟁’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프는 현재 9명에 대한 살인, 무기 소지와 공격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19일 화상을 통해 보석에 대한 첫 법원 심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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