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폭탄 동원 침투 시도 좌절…반군 7명 전원 사망
22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의회 앞에서 탈레반 반군이 폭탄차량으로 자폭해 불과 연기가 일어나고 있다.(AP)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2일 탈레반 반군이 의사당을 공격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했다.
내무부는 이날 반군 1명이 차량 폭탄을 이용해 의사당 입구에서 자폭한 뒤 총으로 무장한 반군 6명이 의사당 단지 안으로 진입하려고 했으나 치안 당국의 반격을 받아 진입하지 못하고 공사 중인 주변 건물에 숨었다가 모두 사살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보건부는 탈레반의 공격 과정에서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2명이 숨지고 여성 5명을 포함해 3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내무부 대변인은 당시 의사당 안에 있던 의원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회에서는 국방부 장관 지명자 임명 동의를 위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의사당 안에 있던 무함마드 레자 코샤크 의원은 "큰 폭발음이 들리더니 작은 폭발음이 뒤따랐다"며 "의사당 안에 연기가 가득했고 의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AFP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은 이번 공격은 "아프간의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의사당 앞에서 벌어진 이번 공격은 지난해 전쟁종료를 선언한 나토군의 직접적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탈레반과 전쟁을 수행하는 아프간 군·경의 역량에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아프간 의사당이 공격받은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4월 말 연례 춘계 대공세를 시작한 아프간 탈레반은 지난 주말 북부 쿤두즈 주에서 거센 공세를 펼쳐 이틀 만에 차르다라 군과 다슈티아르치 군 등 2개 군을 장악했다.
탈레반은 다슈티아르치 군에서 정부군의 탱크 4대와 탄약도 빼앗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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