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서 무릎부상으로 6주 아웃되며 3루에서 포지션 이동
▶ 로열스전서 4타수 2안타 2득점
조디 머서가 브루어스 카를로스 고메스의 슬라이딩에 부상을 당하는 순간을 강정호(뒤쪽)가 놀라는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주전 숏스탑 조디 머서가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약 6주가량 결장하게 됐다.
머서는 19일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2회말 더블플레이를 방해하려던 브루어스의 1루주자 카를로스 고메스와 충돌하며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구장을 떠났으며 왼쪽 무릎인대(MLC)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파이리츠는 머서가 휴식과 치료, 재활을 통해 회복되는데 6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3루수 자시 해리슨에 이어 주전숏스탑 머서까지 잃은 파이리츠는 갑자기 내야에 비상에 걸렸고 강정호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해리슨의 부상이후 계속 주전3루수로 뛰던 강정호는 20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숏스탑으로 기용했고 숀 로드리게스를 3루수로 나섰다. 베이스에 슬라이딩하다 엄지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은 해리슨은 8월말까지 출전할 수 없어 파이리츠는 9월까지 머서와 해리슨 없이 경기를 꾸려가야 할 입장이 됐다.
해리슨과 머서의 부상 이전부터 파이리츠의 주축멤버로 입지를 굳힌 강정호는 이제 팀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핵심멤버의 위치로 올라서게됐다. 지난 오프시즌 500만2,015달러의 포스팅 금액과 4년 개런티 연봉1,600만달러를 투자해 강정호를 영입한 파이리츠의 선택은 이제 확실하게 ‘신의 한수’로 평가받게 됐다. 그동안 해리슨의 부상으로 빈 3루를 완벽하게 막아온 강정호가 이제 숏스탑의 공백마저 메우게 됐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에서 당장 주전으로 나서도 손색이 없는 선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20일 로열스전에서 지난 6월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37일만에 숏스탑으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숏스탑으로 16게임에 선발로 나서는 등 23게임을 뛰었고 3루수론 40경기 선발 포함, 49경기에 나서 3루수 경험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이번 머서의 부상으로 당분간 강정호의 포지션은 숏스탑이 굳어질 전망이다.
강정호는 해리슨이 빠진 사이 꾸준히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7일부터 20일까지 35타수 13안타(타율0.371) 5타점을 기록했다. 3루수 자리에 안착하면서 수비에서의 활약도 더욱 많아지고 있다. 사실상 3루수에 익숙해지려는 순간 머서가 다치면서 숏스탑으로 이동하게 됐지만 원래 강정호가 3루수보다는 숏스탑을 선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이미 클린트허들 파이리츠 감독은 강정호에 대해 확실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강정호는 이제 숏스탑으로 자신의 기량을 과시할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일만 남았다. 그는 20일 경기에서 시즌 11호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로 2득점을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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