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약금도 선지급 제안…WSJ “행동주의 투자자, 합병 반대 나설 듯”
미국 미디어·콘텐츠 업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와 넷플릭스 간 인수합병을 저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매수 제안서 수정안을 제출하고, 워너브러더스 주주 측에 추가적인 유인책을 제시했다.
이 제안서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와 넷플릭스 간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되지 않을 시 2027년부터 분기마다 워너브러더스 주주에게 주당 25센트, 총 6억5천만 달러(약 9천465억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른바 인수·합병 지연에 따른 보상 형식의 수수료를 주겠다는 것이다.
또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간의 계약이 깨질 경우 워너브러더스가 지급해야 하는 위약금 28억 달러를 선지급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는 워너브러더스 주식을 주당 30달러로 전액 현금 공개매수하겠다고 한 기존 제안에서 한발 더 나아간 내용이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회장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제안이 넷플릭스의 제안보다 항상 더 낫다고 믿어왔다"며 "이번 수정 제안은 넷플릭스와의 거래보다 (워너브러더스 주주 측에) 확실히 더 유리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행동주의 투자자 안코라 홀딩스가 약 2억 달러 상당의 워너브러더스 주식을 확보했으며, 넷플릭스와의 합병에 반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안코라 홀딩스는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사회가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하지 않을 경우 '위임장 대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경쟁 입찰을 거쳐 넷플릭스를 거래 상대로 낙점했고,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부를 떼어내 720억달러(주당 27.75달러)에 넷플릭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업계를 뒤흔들 거대 기업 탄생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어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당초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에 밀리자 이에 반발하며 법원에 인수·합병 계약 정보를 즉각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벌였으나 기각됐다.
이와 동시에 워너브러더스를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선언했고, 이달 20일까지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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