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저녁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현재의 발전된 대한민국은 한국전 참전용사와 평화봉사단, 주한미군, 그리고 재미동포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재미동포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저녁 워싱턴 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만찬 행사에서 미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재미동포 사회를 언급하면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 성 김 국무부 부차관보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 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 축”이라면서 “한·미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으로 강력하게 결속되어 있으며 양국 국민들이 피로 나눈 우정은 동맹을 더욱 굳건히 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현재 전 세계에서 봉사단을 가장 많이 파견하는 나라가 1위는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운영하는 미국이고, 2위는 평화봉사단의 도움을 받았던 대한민국”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의 해외봉사단원(World Friends Korea)은 지구촌 곳곳에서 미국의 평화봉사단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양국 공동의 가치와 이상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이 그려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면서 “우리가 꿈꾸는 통일 한국은 자유와 인권이 강물처럼 흘러넘치고, 평화의 방벽이 산처럼 우뚝 솟고, 번영이 평원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나라다. 통일 한국의 청사진은 더 평화롭고, 더 번영되고, 더 정의로운 세계질서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했던 라우니 중장과 로니 제독, 작전을 총지휘한 알몬드 장군의 외손자 퍼거슨 대령,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희생자 미망인인 보니파스 여사 등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 동맹은 양국 간 학생교류, 2백만 한인, 한미자유무역협정, 깨끗한 에너지 등으로 더욱더 굳건해졌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신 미주한인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연방하원내 지한파 의원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민, 버지니아)은 축사를 통해 미주한인들이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의원(민, 뉴욕)은 “한국이 이렇게 발전한 것에 대해 참전용사로서 오히려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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