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서 자전거 업소 강도·날치기·차량 절도 잇달아
▶ 폭행 지난달 57% 증가 연말 앞두고 치안 불안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강·절도와 폭행 등 강력사건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 치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11월이 시작되는 주말을 맞아 사흘 간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무려 20건 이상의 강·절도 및 폭행사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한인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가 발표한 범죄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한인타운을 포함한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강도와 절도, 폭행사건이 전월에 비해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56%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한인타운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강력사건은 폭행으로, 지난 8월23일~9월19일 한인타운을 포함한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은 37건이었으나 9월20일~10월17일에는 58건으로 늘어나 한 달 새 56.8%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같은 기간 한인타운 등 지역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의 경우 47건에서 53건으로 12.8%가 늘어났다. 절도의 경우 차량 내 절도도 99건이던 것이 112건으로 13.1%가 증가했으며 차량절도도 55건에서 66건으로 20%의 증가를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어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1일 사이에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신고된 강·절도 및 폭행 사건이 23건이나 일어났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버몬트 애비뉴 지역 자전거 업소에 강도가 침입해 소화기를 뿌리고 업주를 폭행한 뒤 물품들을 강탈해 달아난 것을 비롯해 올림픽과 샌 앤드루스, 웨스턴과 12가 등지를 포함한 곳곳에서 노상 날치기 강도가 일어나는 등 7건 이상의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또 지난달 31일 오후 5시50분께에는 한인 업소들이 밀집해 있는 윌셔 블러버드 선상 샤핑몰에서 용의자들이 한 식당 안으로 들어와 캐시 레지스터에 있는 현금을 들고 사라지는 등 10여건의 절도사건도 잇달아 발생했다.
이밖에 1일에는 7가와 베렌도, 6가와 켄모어 등지에서 차량이 도난을 당하는 등 차량 관련 절도사건도 이어졌다.
이처럼 범죄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으로 인해 사건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LAPD는 더욱 더 치안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APD 관계자는 “본격적인 연말연시에 접어들면서 LA 한인타운 일대에서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범죄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밤늦게 혼자 거리를 배회하거나 차량 내부에 고가의 제품을 두고 자리를 떠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강도를 만났을 경우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도주로를 기억해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 범인 검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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