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초대형 ‘잭팟’ 계약으로 한국 제약사를 새로 썼다.
이번 계약의 계약금만으로도 최근 4년치 연구개발(R&D) 비용을 모두 충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계약의 조건을 모두 충족할 때 받을 수 있는 계약 총액은 최근 10년 동안의 R&D 투자 금액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 신약 제품군 ‘퀀텀 프로젝트’를 당뇨 분야를 주도하는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 수출(라이선스아웃)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총액 39억 유로(약 4조8천억 원)에 이르는 국내 제약 사상 최대 규모 수출 계약이다.
이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계약금으로 4억 유로(약 5천억원)를 받는다.
이 계약금은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일시금으로 한미약품에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 금액만 해도 2012년부터 2015년 3분기까지 한미약품의 모든 R&D 투자금을 더한 금액(4천971억원)보다 많다.
임상시험, 시판 허가 등 단계별로 받을 금액(마일스톤) 35억 유로(약 4조3천억원)를 더하면 한미약품이 2005년부터 2015년 3분기까지, 최근 10년 동안 쏟아 부은 R&D 투자 금액(9천333억원)의 5배가 넘는다.
이번 계약의 총액 4조8천억원은 우리나라 전체 제약 시장 규모(약 20조 원)의 4분의 1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규모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 외에도 올해에만 3건의 대형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3월에는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을 수출했고(금액 미공개), 같은 달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를 총액 7천800억원에, 7월에는 내성표적 항암신약 ‘HM61713’을 8천500억원에 기술 수출했다.
한미약품은 "2000년대 초반 이후 R&D에 주력해 온 성과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 한미약품이 이 계약 금액을 100% 모두 받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초대형 계약의 주인공인 ‘퀀텀 프로젝트’에는 3개 후보 물질(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 인슐린·인슐린 콤보)이 포함돼 있는데 현재 임상 시험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만에 하나 임상 시험에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면 이들 후보 물질은 ‘신약’이 되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런 경우 단계별로 한미약품에 지급될 ‘마일스톤’도 지급되지 않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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