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추락하는 미국 대선주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5일 약물 중독으로 감옥까지 갔던 외동딸을 입에 올렸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딸을 잃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나도 거의 그럴 뻔했다"며 "딸은 지옥을 경험했고, 그 아이의 엄마와 아빠인 나도 그랬다"고 말했다.
약물 중독으로 수감되거나 재활치료를 받았던 딸의 이야기를 스스로 꺼낸 것이다.
부시 전 주지사의 딸 노엘은 2002년 1월 신경안정제인 자낙스를 불법으로 구입하려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 수감됐다.
같은 해 7월에는 재활시설에서 약물중독 치료를 받던 중 약물을 훔쳐서 적발됐는가 하면, 신발 속에 코카인을 숨기고 있다가 재활원 직원에 의해 고발당해 법정에 선 바 있다.
이어 그는 "감옥에 갇힌 딸을 면회했다"며 "감옥에서 내 예쁜 딸을 볼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해봤다.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경험으로 심약해졌지만 반면 이해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물 중독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만나면 눈빛만 봐도 비슷한 일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가 젊었던 시절 자신이 마리화나 경험을 고백한 적은 있다. 하지만, 대놓고 딸의 어두운 과거를 공개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아픈 가족사를 공개해 유권자들로부터 일종의 동정심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허핑턴포스트는 "경선 레이스에서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부시 전 주지사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좀 더 투명해지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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