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종 타연령대보다 사망률 증가, 자살·약물중독 등이 원인

릭 슈나이더 미시간 주지사가 지난달 디트로이트에서 처방전 약품과 의료용 마 약 남용을 규제하기 위한 규제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치솟는 미국 백인 중년층 의 사망률 원인이 자살, 약물중독, 알콜중독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백인 중년층이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 최근 약 15년간 타인종, 타연령층, 타국가 중년층의 사망률은낮아졌지만 유독 미국중년층 백인의 사망률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튼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 교수가 지난 2일 급증하는 미국 백인 중년층의 사망률과 원인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2014년 사이 45세에서 54세 사이의 미국계 백인의 사망률이 약 134명급증해 현재 약 10만명당 415명 수준까지 치솟았다. 같은 연령대의 흑인 사망률(이하 10만명당)이 약 581명으로 여전히 가장 높지만 백인 사망률 급증으로 두 인종간 차이가 크게 줄었다. 히스패닉 중년층의 사망률(262명)과 비교하면 조만간 2배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가능하다.
반면 기타 선진국 백인 중년층의사망률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캐나다, 호주, 스웨덴 백인 중년층의 사망률은 모두 300명 미만, 프랑스와 독일의 백인 중년층 사망률도 400명 미만으로 조사돼 이번 발표로 인한 미국 백인 중년층의 충격이 크다.
최근 15년간 미국 백인 중년층의사망률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자살률 증가와 술과 약물중독에 따른 질병 증가 등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교육 수준이 낮은 백인 중년층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져 전체 백인 중년층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밝혀졌다. 조사에서 고졸 미만 학력을 지닌 백인 중년층의 사망률이 약22%나 증가한 반면 대졸 학력의 백인 중년층 사망률은 감소한 것으로나타났다.
한편 기타 연령층과 비교할 때 유독 중년층의 사망률이 치솟은 것과관련, 디튼 박사팀은 최근 각종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층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2011~2013년 조사에 참가한 45~54세 중년층 약 3분의 1이 만성적인 관절 통증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7명 중 1명은 좌골신경통으로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중년층의통증 호소 비율 역시 저학력자일수록 더욱 높게 조사돼 학력과 건강수준 간 밀접한 관계가 있고 결국 사망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인종 중 백인 중년층의 사망률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의학 전문가들은 처방전이 필요한 의료용 마약 오남용 행태가 인종간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백인들이타인종에 비해 미래 재정 전망에 매우 부정적이라는 것 등이 원인이 될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디튼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갑작스럽게 치사율을 높였던 에이즈 발병에 비교할만 하다”며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각심을 높였다.
디튼 박사팀은 당초 행복도 지수와자살률과의 연관성을 밝혀내기 위해여러 자료를 분석하던 중 백인 중년층 사망률이 급증한 사실을 발견했다. 백인 중년층의 자살률이 전례없이 높아진 점과 함께 각종 원인에 따른 사망률이 높아진 원인을 분석한결과 약물과 알콜 중독 등이 사망률증가 원인인 것을 밝혀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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