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통·어지럼증 등 호소“건강 위협”
▶ 개스컴퍼니사“무해… 해결책 강구”

포터랜치 인근 개스 저장시설에서 남가주 개스 컴퍼니 관계자들이 개스 누출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데일리뉴스>
샌퍼난도 밸리 지역 내 한인 최대 밀집지 중 하나인 포터랜치 인근에 위치한 개스저장 시설에서 천연개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누출된 개스로 인해 건강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5일 LA 데일리뉴스와 CBS 등에 따르면 포터랜치 주민의회(PRNC)는 지난 4일 포터랜치 주민 및 남가주 개스 컴퍼니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갖고 남가주 개스 컴퍼니의 알리소 캐년(Aliso Canyon) 저장소에서의 개스 누출로 인해 포터랜치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포터렌치 북쪽 오트 마운틴 산정에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연개스 저장시설이 위치해 있는데 지난 10월22일부터 약 8,750피트 깊이의 이 저장시설에서 개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설 운영사인 남가주 개스 컴퍼니 측은 이번 누출이 땅속 깊이 위치한 파이프에서 발생하고 있어 즉각적인 수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누출지점이 포터랜치 주택가에서 1마일 이상 떨어져 있고, 누출된 개스도 주로 메탄 성분이어서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개스 누출로 공기 중에 개스가 퍼지면서 악취와 독성으로 인해 어지럼증, 두통 등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터랜치 주민의회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과 노약자, 그리고 애완동물 등이 개스 누출로 인해 건강상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회자가 주민들에게 개스 누출로 인해 몸에 이상이 느낀 경우에 대해 질문을 한 결과 참석자의 대부분인 압도적으로 이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남가주 대기정화국은 지난 10월24일 이후 이 지역에서 총 175건의 개스 누출관련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포터랜치 주민 주디 쿠글은 “유독한 개스 누출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재채기와 기침 그리고 두통으로 견딜 수가 없지만 남가주 개스 컴퍼니는 이러한 사실에도 신속히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터랜치에 거주하는 한인 알렉스 김씨는 “지역주민 단체인 세이브 포터랜치는 개스 누출로 인해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 받지 않도록 주민들의 의견들을 수렴해 전달하고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개스 컴퍼니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팅에서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LA카운티 보건국과 함께 주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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