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상승률 앞질러
▶ 사립은 44,000달러 학자금 보조 그대로
대학 학비가 계속 치솟고 있지만 대학들이 제공하는 학자금 보조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체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매년 대학 학비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국 학비 부담액 평균은 10년전에 비해서는 최고 32%, 20년 전에 비하면 최고 85%까지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AT 등 시행사인 칼리지보드가 5일 발표한 2015-16학년도 전국 대학 학비 변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립대와 사립대 모두 총학비가 전년 대비 2~3% 이상 올라 물가상승률을 넘어선 반면 올해 학자금 보조액은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학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훨씬 커진 것이다.
칼리지보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립대학 등록금 및 수수료의 평균액은 9,410달러로 지난해보다 2.9% 올랐다. 그러나 실제 그랜트나 장학금 등의 학자금 보조금을 제하고 계산한 순학비 및 생활비는 3% 이상의 인상률을 보였다.
학자금 보조를 받는 공립대학 재학생이 캠퍼스 안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드는 비용은 연간 1만8,620달러로 지난해보다 3.2%가 증가했다. 식비를 제외하고 등록금과 기숙사비는 연간 1만4,120달러를 기록했다. 2005년의 1만970달러보다는 28%, 10년 전인 1995년의 8,450달러보다는 무려 67%가 상승했다.
이같은 공립대학 학비 수준은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하면 32.1%, 1995년과 비교할 때는 85.3%가 뛰어오른 것이다.
사립대학의 학비 상승률은 더 크다. 올해 평균 등록금 및 수수료는 3만2,410달러로 지난해보다 1,122달러인 3.6%가 상승했다. 학자금 보조액을 제한 뒤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순학비 및 생활비는 3만300달러로 1년새 무려 4.8%가 많아졌다. 등록금과 기숙사 비용이 포함된 총학비는 4만3,920달러를 기록했다.
사립대 학비의 경우 10년새 25%, 20년 전에 비해서는 61.4%가 인상된 수준이다.
커뮤니티 칼리지 등록금 역시 3,400달러로 3% 인상됐다. 그러나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그랜트나 학자금 보조로 등록금의 상당 부분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에 공립 및 사립대와 비교하면 등록금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학비 보조금으로 등록금을 지불하면 평균 840달러 가량이 남아 교재비로도 충당 가능하다는 것이 칼리지보드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 금액 역시 11% 가량 줄었다. 지난해 학비 보조금으로 등록금을 낸 뒤 남은 금액은 940달러였다. 한편 4년제 공립대학 학생들은 자신의 예산 중 39%를 등록금 및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 바움 칼리지보드 학비·학자금분석가는 “대학등록금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워싱턴주립대는 약 4%의 학비 인하를 단행했으나 알라스카나, 커네티컷, 웨스트버지니아, 루이지애나는 학비가 11% 오르는 등 주나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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