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단 암만 자폭테러 10주년에 발생…당국 ”범죄 사건으로 간주”
요르단 수도 암만 외곽에 있는 경찰 훈련장에서 9일(현지시간) 한 경찰관이 총기를 난사해 미국인 교관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사망했다고 요르단 국영 페트라통신이 보도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 모함마드 모마니는 사건 직후 "구체적으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경찰관이 총격을 가해 미국인 교관 2명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교관 1명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모마니 대변인은 또 다른 미국인 교관 2명과 요르단인 4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총기를 난사한 요르단 경찰관은 현장에서 동료 경찰관에 사살됐다.
모마니 대변인은 이번 총기 사건을 범죄로 간주하고 있으며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르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정부 직원 2명과 남아공 교관 1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요르단과 레바논인들도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또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현재로는 범행 동기를 추정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날이 암만 시내 고급호텔 3곳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진 지 10주년 되는 날이라는 점에서 테러조직과 관련됐을 것이란 추측을 제기했다.
요르단 당국은 지난 2005년 11월 9일 60여명이 숨진 연쇄 자폭테러는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2006년 미군 공습에 사망)가 이끌던 '이라크 알카에다'(AQI)의 소행이라고 조사 결과를 밝혔고, 이라크 알카에다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QI는 '이슬람국가'(IS)의 전신이며, IS는 지난 1월 말 인질로 잡고 있던 요르단 조종사와 요르단에서 교수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AQI 여성 조직원 사지다 알리샤위와 맞교환을 요구한 바 있다. IS가 이 조종사를 분살한 직후 알리샤위 사형이 집행됐다.
이번 총격 사건이 벌어진 암만 동쪽 무와카르 지역의 이 훈련장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병력을 교육하는 데 주로 이용됐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친서방 정책을 유지해 온 요르단은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중동과 북아프리카 다수 국가가 정국 혼란과 치안 악화에 시달린 것과 달리 정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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