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당국이 1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이민서류 전산화 프로젝트가 10년이 넘도록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미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9일 워싱턴포스트, 폭스 뉴스 등 미 언론은 국토안보부가 1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이민서류 전산화 작업이 전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시작 10년이 지났으나 전산화된 이민서류는 단 1개에 불과하다고 이민 당국의 비효율적인 프로젝트 진행과 무능을 강하게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추진해온 이민서류 전산화 프로젝트는 100개에 가까운 이민서류들 중 단 1개를 전산화한데 그쳤다고 지적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이민서류 전면 전산화가 언제 이뤄질지는 여전히 요원한 실정이라고 이민당국을 맹비난했다.
USCIS는 당초 지난 2013년까지 5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이민서류를 전면 전산화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으나, 2015년 현재 전산화 작업이 완료된 이민서류는 ‘영주권 재발급 신청서’(I-90) 하나에 불과하다. 전체 이민관련 양식 95개 중 단 1개만 전산화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폭스 뉴스도 USCIS의 무계획과 무능을 질타했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USCIS는 2014년 I-90과 투자이민 청원서(I-526), 비이민비자 연장 신청서(I-539) 등 3개의 이민서류 양식을 전산화했으나, 소프트웨어 오작동 등이 빈발하면서 I-526과 I-539 등 투자이민 관련 이민서류는 더 이상 온라인 접수 및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USCIS의 웹사이트에는 I-90 등 3개의 이민서류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으나, I-526과 I-539에는 ‘더 이상 온라인 접수를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0년간 10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소모하고도 성과를 내지 못했던 USCIS가 이제는 앞으로 4년간 20억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야만 ‘이민서류 전산화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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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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