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다가 도망쳐 나온 여성을 범죄 용의자의 추격에서 구해낸 미국의 '착한 사마리아인'이 언론의 시선을 끌었다.
10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내와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난 6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번화한 도로를 달리던 게리 메시나는 한 남성이 여성의 뒤를 황급히 추격하는 모습을 보고 수상함을 느꼈다.
그는 차 바깥으로 나와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성의 목을 옥죄던 남성을 향해 당장 관두라고 용감하게 소리쳤다. 그래도 용의자가 행동을 멈추지 않자 메시나는 근처에 경찰이 오고 있다고 소리를 질렀다.
경찰 얘기에 놀란 용의자는 달아났고, 36세 여성은 공포에서 해방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이날 오전 10시께 출근하려다가 두 명의 남성에게 자동차로 납치돼 한 가정에 감금됐다가 도망쳐 나왔다.
재갈을 물린 채 묶여 두려움에 떨던 여성은 납치 용의자들이 집을 비운 사이 용케 탈출해 은행 주차장 쪽으로 뛰어가다가 발각돼 다시 잡히는 듯했으나, 메시나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출됐다.
양면 거울과 이중벽, 몰래 카메라 등을 갖춘 감옥과도 같은 곳이었다는 피해자의 증언에 따라 일대를 뒤진 경찰은 여성의 전 직장 동료인 마리오 페레스 로케(56)를 불법 감금과 납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연인관계로 발전해보자는 자신의 제안이 무시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나는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용의자에게 붙잡힌 여성의 얼굴을 보고 돕기로 했다"면서 "우리 지역민 중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하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성경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은 자신을 멸시하던 유대인을 측은하게 여겨 구조에 나선다. 위험에 빠진 이를 보고 인간으로서 도덕적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사람을 두고 착한 사마리아인이라고 부른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탈진해 쓰러진 백인 우월주의 노인을 보살핀 흑인 경찰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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