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면 내일 2차 부분 개각…교육·행자·여성 등 2∼3명 교체 거론
▶ 윤상직, FTA 등 감안해 최경환 부총리와 함께 연말 개편쪽으로 가닥

황교안 국무총리(오른쪽)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11일 전북혁신도시 내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제20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송하진 전북도지사.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12일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 2∼3명을 교체하는 2차 부분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단행되는 순차적인 개각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정점으로 보다 활력이 넘치는 방향의 집권 4년차 내각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인선구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경제·사회부총리 인선 작업은 황 총리(58)가 50대 총리라는 점까지 감안해 나이도 후보군 압축과정에서 변수로 고려되고 있고, 장관 후보자들도 정치인 출신보다는 전·현직 관료중에서 발탁하는 쪽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집권 4년차를 앞두고 황 총리를 명실상부하게 내각의 정점에 두고 통할토록 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공무원 사회를 안정시키고, 개혁의 성과를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방향이 인선에 투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의 내각이 황 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구성된 사실상의 '쓰리톱' 시스템으로 운영돼왔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60), 황 부총리(68)가 황 총리보다 나이도 많고, 당 대표급의 정치인 출신이었던 만큼 황 총리의 내각 장악력에는 피치 못할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두 부총리의 여의도 복귀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황교안(왼쪽)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및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 총리가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전면에 나서는 등 존재감을 점점 부각시키고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 것도 향후 내각 체제 재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황 총리는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한 3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현행 검정교과서에 대해 좌편향 문제점이 있다며 세부적으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황 사회부총리에 앞서 대국민 설득 작업의 총대를 멘 것이다.
아울러 주중 단행될 2차 개각에선 정치인 출신의 황 사회부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 2∼3명이 교체 대상으로 검토되는 기류다.
현재 황 부총리 후임자로는 이준식(63) 전 서울대 부총장, 나승일(53) 전 교육부 차관, 임덕호(61) 전 한양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차기 행자부 장관 후보로는 홍윤식(59)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새롭게 거명되고 있으며, 정재근(54) 행자부 차관, 이승종(60)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유민봉(57) 전 국정기획수석, 정진철(60) 인사수석, 새누리당 김회선(60)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여성부 장관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강은희(51)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황 부총리의 경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실무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달 초로 예상되는 3차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있다. 행자부 장관도 후임을 찾는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 미뤄질 수 있다.
부산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3차 개각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동의가 시급한 상황에서 주무 부처 장관을 교체하기는 당장에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 경제부총리는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이 12월2일 이후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당연시돼왔다.
산업부 장관 후보군에는 추경호(55) 국무조정실장, 안현호(58) 전 지식경제부 차관, 주형환(54) 기획재정부 1차관, 이관섭(54) 산업부 1차관, 김재홍(57) 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등이 오르내린다.
차기 경제부총리로는 임종룡(56) 금융위원장, 김준경(59)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현정택(66)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56) 경제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황교안(왼쪽)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및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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