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4차 TV토론회에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선전한 반면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4차 토론회에서 8명의 후보가 CNBC가 주관한 3차 토론회보다 한층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신경외과 출신 벤 카슨, 마르코 루비오 의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WP는 우선 루비오 의원을 승자로 분류했다.
신문은 특히 루비오 의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힐러리 클린턴의 이력과 비교하는 질문에 놀라울 정도로 쉽게 잘 답변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한 상태에서 지식이 잘 표출됐다고 평가했다.
WP는 아울러 테드 크루즈, 벤 카슨, 칼리 피오리나, 랜드 폴도 이번 토론회의 또다른 승자라고 진단했다.
반면 트럼트에 대해선 2시간 넘게 진행된 토론회의 중심 무대에 서 있었지만 토론회의 보조 역할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패배자로 분류했다.
신문은 발언 기회가 주어졌을 때 트럼프는 이미 청중들이 익숙해질 때로 익숙해진 발언들을 되풀이했고 외교 정책에 대한 그의 답변은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오리나를 상대로 '왜 모든 사람을 방해합니까'라고 공격해 방청객들로부터 야유를 받았으며 토론회 참석에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WP는 트럼프와 함께 존 케이식, 젭 부시도 토론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패자로 분류했다.
WP의 평가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가 이날 토론회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경제전문매체 '더 스트리트'가 TV토론 종료 직후 '이날 토론의 승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를 설문한 결과 430여 명의 응답자 중 41%가 트럼프를 지목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19%)과 랜드 폴 상원의원(12%)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부시 전 주지사(5%)는 칼리 피오리나 전 최고경영자(6%)에게도 뒤졌고, 벤 카슨은 최하위인 3%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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