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와 2위 업체인 영국 사브밀러가 11일(현지시간) 합병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계 맥주시장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매입대금은 종전에 밝힌 대로 1천60억 달러(약 123조6천억원)이며 주당 가격은 44파운드다.
이 같은 규모는 역대 세 번째로 큰 대형 인수·합병(M&A) 사례다.
AB 인베브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인수가격을 높이는 등 사브밀러 매입에 적극적이었다. 매입가격 주당 44파운드는 합병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 사브밀러 주가보다 50% 할증된 수준이다.
사브밀러의 최대 주주와 2대 주주인 알트리아 그룹과 베브코는 주당 39.03파운드에 주식을 매각했다. 이들 두 회사는 각각 사브밀러 지분 27%, 14%를 보유하고 있었다.
AB 인베브는 2008년 벨기에-브라질의 인베브 그룹과 미국의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로 버드와이저, 스텔라, 코로나, 호가든, 레페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AB 인베브는 세계시장 점유율 20.8%로 1위 기업이며 페로니 등의 브랜드를 지닌 사브밀러는 세계 시장 점유율 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하는 세계 최대 맥주기업이 탄생한다.
AB 인베브는 남미와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해 이들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사브밀러를 인수했다.
AB 인베브는 지난 10년간 총 900억달러를 투입해 수차례의 M&A를 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한편, 몰슨쿠어스는 사브밀러가 보유한 밀러쿠어스 지분 58%를 120억 달러에 인수해 100%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밀러쿠어스는 몰슨쿠어스와 사브밀러의 합작회사로 쿠어스 라이트, 블루문 같은 맥주를 생산한다.
이날 런던 증시에서 사브밀러 주가는 오전 전날보다 2% 오른 40파운드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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