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만 주축 건립 1938년 광화문 본떠 재건축
▶ 애국활동·한국어반 운영 등 구심점 역할 이민선조들 소중한 유적 부실관리 안타까워
![[광복 70돌 특별 기획]1918년 창립 한인기독교회 독립운동 요람 [광복 70돌 특별 기획]1918년 창립 한인기독교회 독립운동 요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1/11/20151111150137561.jpg)
1918년 창립 이후 여러 곳을 옮겨 다니다 현재의 위치에 터전을 마련한 한인기독교회. 1938년‘광화문’을 모델로 교회를 재건축했다.
![[광복 70돌 특별 기획]1918년 창립 한인기독교회 독립운동 요람 [광복 70돌 특별 기획]1918년 창립 한인기독교회 독립운동 요람](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5/11/11/20151111150137562.jpg)
미주 독립운동 자료들을 보관한 한국독립문화원. 기자가 찾은 지난달 말에는 보수공사로 문이 닫혀 있었다.
하와이에 도착한 한인이민 선조들은 일당 69센트를 받고 사탕수수밭에서 밤낮없이 노역에 시달려야만 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독립된 조국으로 돌아가는 꿈이 있었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운동에 대한열망은 누구보다도 뜨거웠다. 끼니를 거르면서 품삯의 3분의 1을 뚝 떼어 독립운동 자금에 보탰는가 하면 2세들에게는 한인의 정체성과 애국을 가르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하와이 이민 선조들의 발자취를따라가다 보면 독립운동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이민 선조들의 굴곡과 눈물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흔적들을 둘러봤다.
■ 한인기독교회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민생활에서한인교회는 단순한 종교인들의 집합소가 아니다. 교회는 사탕수수 밭에서 힘겨운 노동을 하던 많은 한인들의 휴식처이기도 했지만 독립운동을후원하는 정치적 모임이기도 했다.
이런 교회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바로 ‘한인기독교회’다. 호놀룰루 시내에서 차로 2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인기독교회를 찾았다.
교회라고 하기에는 외관이 참 특이하다. 광화문을 연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1918년 창립 이후 여러 곳을 옮겨다니다 현재의 위치에 터전을 마련하면서 지난 1938년‘ 광화문’을 모델로새롭게 교회를 건축했다고 한다. 설계자는 이승만이 세운 한인중앙학원의 첫 졸업생이자 한국인 최초 건축사 김찬재였다. 교회 안쪽에는 교회창설자인 고 이승만 박사의 동상이자리 잡고 있다.
한인기독교회는 단순히 신앙인들의 공동체만이 아니었다. 창립자 이승만의 독립운동을 적극 지지하고교회 내 한국어학반을 설치하고 2세와 3세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쳤다. 또한 1930년 이전까지는 1년에 한 두차례‘ 한인기독교회보’를 발행하기도했다.
오래된 건물 치고는 외관이 썩 낡아 보이지 않아 알아봤더니 한국과미국에서 답지한 성금을 모아 2006년 교회건물을 전면적으로 개·보수하였다고 한다.
■ 한국독립문화원
하와이뿐 아니라 미 전역에서 수집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 ‘한국독립문화원’도 방문했다.
이곳은 특히 1909년 하와이 이민선조들이 결성한 대한인국민회가 있던 곳이란다. 하지만 멀쩡한 주소를갖고 내비게이션을 찍어도 초행길이라면 이곳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워낙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데다 길에는 달랑 주소만 알려주는 메일박스만 있으니. 한참을 두리번거리다 요행히 주민을 만나 물어봤더니오히려 ‘아 유 코리안?’이라며 반문한다.‘ 예스’라 답하니 산등성이를 가르친다.
헐떡거리며 5분 정도를 올라가니아담한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한국독립문화원이다. 작은 사인판하나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기자뿐은 아닐 터. 어쨌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입장하려는데 웬걸.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문은 굳게 잠겨 있고 영어로 ‘장마로 인한수리로 임시 휴관’이라 쓰여 있다. 수리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언제 문을열겠다는 내용도 없으니 답답하기만하다.
사정을 알아보려 이곳 저곳의 문을 두드려도 허사. 찾는 이도 맞아 주는 이도 없는 독립문화원은 왠지 쓸쓸하게만 느껴졌다.
건물 뒤쪽에는 무명애국지사 추모비가 세워졌으며 앞쪽에는 독립기념관이 있었는데 여기 또한 문이 굳게닫혀 있었다.
■하와이 한인양로원
호놀룰루시의 ‘한인양로원’ (KoreanCare Home)은 단순한 요양시설이 아니라 한인 이민선조들의 땀과눈물의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곳이다.
하와이 이민초기 이미 적지 않은나이에 혼자 사탕수수 농장의 이민자로 온 한인들이 상당수였기 때문에 1920년대에 접어들면서 배우자와 사별하며 원하지 않는 ‘독거노인’이 된 한인들이 발생했다. 이런 사정을 안타깝게 여기던 이승만은 1924년 한인 양로원을 설립했다. 이후 첫양로원 부지에 프리웨이가 들어서며1954년 부지를 매입, 1957년 완공해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한인 양로원에는 20여명에노인들이 요양하고 있으며 60% 정도가 한인이다. 특히 이들 한인 중에는90세가 넘는‘ 2세’들도 있어 눈길을끈다.
한국과 미국에서 병원과 너싱홈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17년 전 한인양로원과 인연을 맺은 윤삼실 원장은“사랑의 정신으로 어르신들이 마지막까지 존중 받으며 외롭지 않게 지내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한인양로원의 자부심을 갖고 최상의 케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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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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