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안호영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조문소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23일 대사관 1층에 설치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조문소를 찾아 조문했다. 안 대사는 이날 오전 강도호 총영사, 권춘택 정무 2공사 등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조문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 김영삼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추모했다.
안 대사는 조문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우리 정치의 큰 어른으로서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며 “200만 명이 넘는 재미동포 여러분과 함께 애도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기간인 23일(월)부터 26일(목)까지 조문소를 설치해 매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 미측 인사, 외교관, 동포인사 등 조문객을 접수하고 있다.
조문소가 설치된 23일 임소정 회장, 데이빗 한 수석부회장 등 워싱턴한인연합회 임원들은 아침 일찍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임소정 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애통한 마음에 임원들과 일찍 찾았다”며 “고인께서 생전에 한국의 민주정치를 위해 애쓰신 헌신과 노고가 오늘의 민주 대한민국을 만든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찬봉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황원균 워싱턴 회장, 이윤보 수석부회장 등 임원들도 오후에 조문을 마쳤다.
이밖에도 한인사회에서는 강철은 전 워싱턴한인회장, 오충열 전 워싱턴한인무역협회장 등 많은 인사들이 조문소를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명복을 빌었다.
미국 측에서는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대표(부차관보)와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이 다녀갔다.
성김 부차관보는 헌화와 묵념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미국 국민들을 대신해 김 전 대통령의 가족과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부차관보는 “우리는 한국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발전을 오랜 기간 지켜본 사람으로서 나는 김 전 대통령의 헌신과 활동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차관보는 특히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김 전 대통령의 투쟁을 오랫동안 존경해왔다”며 “나는 한국이 민주주의로 기적적으로 변모하는데 가장 중심적 인물중의 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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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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