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윤상현(왼쪽), 이요원
“회사 생활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옥다정'이라는 여자가 하는 행동과 말이 속시원하더라. 막상 내가 못하더라도 누군가 나서서 이야기해주면 시원하지 않나."
탤런트 이요원(36)은 1일 경기 파주 하지석동 원방스튜디오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연출 이형민)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형민 PD를 비롯해 윤상현(43), 임하룡(63), 손종학(49), 김선영(40), 그룹 2PM 멤버 황찬성(26) 등이 참석했다.

황찬성(왼쪽부터), 이형민 PD, 임하룡, 김선영, 손종학, 윤상현, 이요원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옥다정(이요원)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윤상현)의 리얼 공감 생활밀착형 드라마다.
그간 단아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이요원은 연기 변신을 꾀했다. 이혼만 세 번, 다른 사람들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강철멘털'로 ‘욱'하는 성격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나도 현실에선 남정기에 가까운 것 같다. 그게 더 인생 살기 편하기 때문이다.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입에 오르내리지 않으면서 사는 게 마음 편하지 않나. 대본을 보면서도 ‘이런 여자가 있을까' 싶을까 싶었다. 이 여자는 실력과 능력이 있어서 그 자신감으로 큰 소리를 치는 것 같다."
윤상현은 드라마가 다루고 있는 갑을 관계에 대해 “군대에서도 그랬지만, 갑을은 도처에 깔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연으로 드라마에 데뷔했지만 그 때도 을의 끝자락이었다. 갑이 너무 많았다"고 했다. “이 드라마를 찍지 않았다면 우리나라 을들의 애환이나 힘든 점들을 모르고 지냈을 것 같다. 수많은 을들의 아픔을 이 나이를 먹고서 다시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이요원처럼 뼛속까지 을인 사람인 것 같다." 또 “16부까지 봐주면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손종학은 갑질의 끝을 보여주는 황금화학 ‘김환규' 역을 맡았다. “‘미생' 마부장과 ‘욱씨남정기' 김상무는 갑질의 스케일이 다르다. ‘미생'에서는 사무실 내 후배들이 하는 일에 애정을 갖는 부분을 찾아가면서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치졸한 부분이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김선영은 집안일과 직장일 모두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하는 ‘한영미' 캐럭터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비슷하다고 했다. “한영미 과장은 2016년을 사는 김선영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그래서인지 캐릭터에 몰입해 연기하고 있다. 정말 행운이다."
이 PD는 “‘직장의 신'과 같은 현실성이 없는 드라마처럼 되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옆집에, 우리 실제 생활에 이런 사람이 실제로 있을 법하다'고 시청자들이 느꼈으면 한다. 무거운 주제를 던지려는 생각은 없다. ‘갑은 변하지 않는다. 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다루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굉장한 메시지는 아니어도 그런 부분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8일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1일 오후 8시30분 5화가 방송된다.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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