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의 후예’에서 열연 중인
▶ 김 지 원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너무 재밌더라. 그때 내가 느꼈던 윤명주 캐릭터의 매력과 시청자들이 말해주는 부분이 비슷한 것 같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열연 중인 김지원(24)은 이 같이 말했다.
그녀를 떠올리면 CF ‘오란씨걸'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이다. 김지원은 기존의 귀엽고 여린 이미지를 내려놓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군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운이 좋은 경우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가수 연습생을 했다가 오디션을 보러다니다가 오란씨 광고에 출연했다. 그때부터 많이 알아봐주면서 연기 대본을 받기 시작했다. 작품을 하나씩 할 때마다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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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 ‘윤명주' 역으로 연기자로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대중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걸크러시'를 유발하는 캐릭터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으로 사랑을 쟁취하려는 부분이라든지, 군의관이라는 직업에 충실한 것 등 모든 면에서 똑똑한 점이멋있는 것 같다."
이 정도면 가히 신드롬이다. 14.3%의 시청률에서 시작,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더니 '마의 시청률' 30%를 넘겼다. '다나까' 말투는 유행어가 됐으며, 드라마 OST도 대박 행진 중이다.
‘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의 로맨틱한 러브라인 못지 않게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케미스트리가 화제다. 김지원은 과묵하지만 뜨거운 심장을 가진 서대영 상사(진구)와 애절한 로맨스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진구(36)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진구 선배가 굉장히 유쾌하다. 현장 분위기가 안 좋은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연기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배웠다."
-군복이 잘 어울린다. 캐릭터 분석을어떻게 했는지.
"군대 다큐멘터리 찾아보기도 하고, MBC TV '진짜 사나이' 같은 예능을 보기도 했다. 리얼리티에 가까운 말투보다는 드라마에 적합한 화법을 사용하다보니까 예능을 참고했다. 실제로 군인들은 드라마틱한 화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대한 대본에 충
실했다."
-극중 역할과 본인과의 싱크로율은.
"윤명주 캐릭터는 사랑과 직업에 있어서 판타지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한 캐릭터인 것 같다. 그래서 싱크로율을 따지면 나와는 거리가 있는 것같다. 사람 김지원은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 못되기도 하고, 성격적인 면에서도 다르다. 윤명주는 직구를 날리지만, 나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또 윤명주 캐릭터를 더 멋있게 보여지게 했던 게 군대 말투인 것 같다."
-'다나까' 말투가 어렵지 않았는지.
"군대 말투가 좀 더 강단있고, 지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 같았다. 윤명주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니었나 싶다. 연기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나름 고민이 있었다. 진구나 송중기 선배, 군대를 다녀온 스태프들에게 이렇게 해도 되는지 물어보면서 촬영했다."
-사전제작 드라마여서 아무래도 여유가 있었을 것 같다. 장단점이 있지 않았을까.
"장단점이 분명히 있다. 사전제작이다보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신마다 좀 더 공을 들일 수 있었던것 같다. 쪽대본이 없으니까 대사를 외울 때도 충분히 시간이 있었고, 체력적인 분배에 있어서도 좋았던 거 같다. 너무 지치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는 연기로 이어졌다. 단점이라고 하자면 아무래도 순차적으로 신을 촬영하지 못하니 감정적인 중심을 잡는 게 좀 어려웠던것 같다."
-김은숙(43) 작가와 SBS TV '상속자들'(2013)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났다.
"굉장히 큰 기회였다. 김은숙 작가는 은인 같은 사람이다. 시청자들에게 ‘김지원'이라는 연기자가 있다고 각인시킬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을 하게해줬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김은숙 작가 작품이라면 배역 비중에 관계없이 무조건 할 것이다."
-진구(서대영)와 송중기(유시진) 캐릭터 중 어느 쪽이 이상형에 가깝나.
"상대역이었던 서대영 캐릭터에 아무래도 마음이 가는 게 어쩔 수 없는것 같다. 묵직하고 남자다움이 멋있는 것 같다."
-윤명주처럼 사랑표현에 적극적일 수 있는지. 실제 연애 스타일은.
"서대영이라는 캐릭터가 윤명주를 그렇게 사랑해주기 때문에 윤명주도 진심을 다해서 사랑을 하는 것 같다. 연애 경험이 많이 없다. 대본을 많이 보면서 윤명주 캐릭터를 통해 열심히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꼭 해보고 싶은 역은.
"아직 해야 하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20대에만 할 수 있는 역할들을 경험해보라'는 주변사람들의 조언이있다. 그 이야기가 맞는 것 같다. 20대에만 할 수 있는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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