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심 담아 술한잔 마시고도 부를수 있을 것”
▶ 일곱번째 정규앨범 발표
보컬 그룹 ‘바이브'가 지난 21일 공개한 일곱 번째 정규앨범 ‘리피트(Repeat)'는 “바이브의 감성"(윤민수)을 되찾기 위한 첫 번째 시도다.
2002년 데뷔한 뒤 15년차 가수가 됐다. 큰 사랑을 받았던 ‘미워도 다시 한 번'(1집)이나 ‘술이야'(3집) 등 ‘초창기 바이브'와는 결이 달라진 모습을 느꼈다.
“나이가 들면서 늙어가는 모습이 보이고, 그걸 가리려고 화장이 점점 진해진 느낌이었어요. 그게 좀 과하지 않나 싶었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예전으로 완벽하게 돌아갈 순 없겠지만, 이번 앨범은 초반의 감성을 찾기 위한 수순이죠."(류재현)
‘리피트'에는 더블 타이틀곡 ‘1년 365일' ‘비와'를 포함해 모두 14곡이 실렸다. 28곡 이상 준비해서 추리고 추렸다. 대중이 좋아했던 바이브의 색이 뭔지, 어떻게 지금과 절충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나온 앨범이다. 사운드와 보컬의 묵직함을 내려놨다.
“사랑 받았던 목소리 톤과 우리의 색을 계속 생각했어요. 류재현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성을 생각하면서 부드럽고 편하게 노래를 하려고 했고요.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따뜻하지만 슬픈 감성이 있는 음악이었다는 걸 놓치고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윤민수)
거미, ‘씨엔블루' 정용화, ‘엑소' 첸, 김숙, 알 켈리(R.Kelly), 신용재, 임세준 등 화려한 피쳐링 라인업은 신선함과 트렌디함을 더하기 위한 노력이다.
“처음의 저희 모습으로 돌아가서 음악에 너무 진지하게 접근하고 싶지 않았어요. 바이브 하면 떠올리는 징징대고 진지한 모습을 떠나서 편하게 대중에게 다가가야 되지 않을까"(류재현), "솔직히 어린 친구들이 바이브를 잘 몰라서 위기감을 느낀 것도 있어요. 어떻게 하면 더 모든 연령층과 어우러질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이었죠."(윤민수)
거미와 함께 한 타이틀곡 ‘1년 365일'을 비롯해 젊은 세대의 고민과 사랑을 젊은 정용화와 첸의 목소리로 노래한 ‘열정페이' ‘썸타', 가벼운 윤민수의 목소리에 김숙이 재미를 더한 ‘별다방', 팝스타 알 켈리와 호흡을 맞춘 ‘아이 보우(I Vow)' 등이 실렸다.
“처음에 첸을 섭외하면 (윤민수가) 무릎을 꿇겠다고 했는데."(류재현), “사실 안 할 줄 알았어요. 원래 저랑 같이 ‘썸타'를 부르려고 했었는데 첸이 너무 반짝반짝하게 잘 부르더라고요. 제가 부르면 분위기가 깨져서 최초로 저희 앨범에 다른 가수가 혼자 부른 곡이 실리게 됐죠."(윤민수)
계속해서 대중의 위치에서 들으려고 노력하면서 만든 앨범이다. 한 때 ‘노래방에서 자주 불리는 가수'로 꼽혔던 만큼, 노래방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만들었다. “술 한 잔 마시고 부를 수 있는 노래, 혼자 불러도 되고 듀엣으로 불러도 되는 노래. 그런 상상을 많이 했어요."(윤민수)
이번 앨범으로 별다른 방송활동을 하지 않는 바이브는 공연을 통해 더 많은 팬들을 만난다. 오는 6월25일~26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7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를 연다.
<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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