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도전자들과 프로 가수들과의 양보 없는 대결은 전쟁이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 (연출 박상혁, 최소형)에서는 아마추어 노래 실력자들이 프로가수에 도전했다.
이날 첫 번째 대결은 여대생 감성보컬 김현지와 윤도현의 대결이었다.
김현지는 22살의 나이와는 어울리지 않은 성숙한 허스키 목소리 속의 싱그러움으로 다행한 목소리를 뽐냈다.
대결상대인 윤도현은 ‘거리에서’라는 발라드를 제 옷처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심금을 울렸고, 절제된 감정이 빛나는 무대였지만 끝내 패했다.
두 번째 대결은 개성파 소울보컬 방효준과 설운도의 무대였다.
방효준은 트로트를 팝 풍으로 편곡해 세련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설운도는 신나는 무대로 관객들을 모두 일어나게 해 모두가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작은 차이로 방효준이 이겨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마지막 무대로는 폭풍 가창력 여대생 정미현과 케이윌의 대결이 펼쳐졌다.
MC들조차 팬을 자처했던 정미현은 초입부터 모두를 숨 죽이게 만들었다. 여리면서 청아한 목소리가 애절한 음색에 녹아들어 환상의 무대를 펼쳐냈다.
정미현의 대결상대인 케이윌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COME BACK HOME’으로 세련된 가창력은 기본이고, 귀에 꽂히는 감성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 강력한 다크호스인 정미현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방송은 승패를 떠나 아마추어와 프로의 치열한 대결이었고, 그래서 더 보는 재미가 있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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