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하여 ‘코리안 데이즈’.
13일(현지시간) 제69회 칸국제영화제 ‘코리안 데이즈’가 막이 올랐다. 금요일인 13일과 토요일인 14일, 영화제가 가장 많은 인파로 붐비는 첫 주말 한국영화의 공식 행사가 집중된 것. 13일 밤부터 14일까지 ‘부산행’과 ‘아가씨’의 공식 행사들이 종일 숨가쁘게 진행될 예정이다.
13일 밤 12시를 즈음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분에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14일 오후에는 경쟁부문 초청작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칸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상영한다. 두 영화 모두 월드 프리미어다. 감독들은 물론이고 ‘부산행’의 공유 정유미 김수안, ‘아가씨’의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 주연 배우들 또한 차례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일단 포문을 여는 것은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인 ‘부산행’이다. 뜻밖의 재난이 덮친 서울을 출발, 부산으로 향하는 KTX 안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아낸 재난 블록버스터다. 한국영화가 처음 선보이는 본격 좀비영화라 할 만하다. 13일의 금요일 밤 더없는 선택이다. 선선한 날씨로 많은 이들의 옷깃을 여미게 했던 칸 영화제의 체감기온이 더 뚝 떨어질 것인지 궁금하다. 감독주간에 초청됐던 ‘돼지의 왕’으로 강렬한 칸 신고식을 치렀던 연상호 감독이 어떻게 첫 실사영화를 완성했을지 확인할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아가씨를 둘러싼 음모와 사랑을 그린 스릴러다. 탐미적이고도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이미 2차례 칸영화제에서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파겨적인 연기를 선보인 ‘아가씨’ 김민희와 신예 김태리, 어느덧 칸의 단골손님이 된 하정우와 드라마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조진웅 등 개성 강한 배우들과 박찬욱 감독의 첫 만남 또한 궁금한 대목. 무엇보다 3번째 칸에 온 박찬욱 감독이 이번엔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을지, 혹은 다른 수상 소식을 전해올 지에도 기대가 높다.
나홍진 감독의‘곡성’을 칸에서 만나려면 이로부터 나흘을 더 기다려야 한다. 이미 한국에서 기력이 쇠한‘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를 누르고 흥행몰이 중인 ‘곡성’은 18일 칸 공식상영을 갖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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