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까 필연일까. 만나서는 안될 사람들이 만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라이벌격인 톱 아이돌 스타들은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지 않는 것이 가요계의 관례. 하지만 컴백 타이밍이 절묘하고 맞아떨어지며 어색해졌던 가요계 만남을 짚어본다.
최근 소녀시대의 티파니와 지난 2014년 소녀시대를 탈퇴한 제시카가 비슷한 시기에 솔로로 컴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티파니. 그는 지난 11일 0시 첫 솔로 미니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 Just Wanna Dance)를 공개했다. 그동안 소녀시대, 소녀시대-태티서로 활동하며 아름다운 음색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티파니는 80년대의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의 댄스 그루브 감성이 한 데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일렉트로-팝 장르 타이틀 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로 자신만의 무대와 색깔을 보여줬다.
비슷한 시기 제시카도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나섰다. 제시카는 17일 0시 첫 솔로앨범 ‘위드 러브, 제이’ (With Love, J)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팀을 나간 제시카는 그간 중국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국내에서는 공식적인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각종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포토 행사에 참여했다. 그런 제시카가 2년여 만에 국내에서 가수로 컴백하며 주목받았다.
걸그룹 현(現)멤버와 전(前) 멤버가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며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티파니의 쇼케이스와 제시카의 인터뷰에서는 “두 사람의 맞대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티파니는 “아이돌 그룹에서 솔로로 데뷔하는 분들이 많다. 다들 많은 땀과 노력을 들였을텐데 같은 입장으로서 모두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에둘러 말했다. 제시카는 “보시는 분들이 재밌을 것 같다. 티파니의 뮤직비디오도 보고, 쇼케이스도 봤는데 너무 멋진 것 같다. 다들 라이벌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라이벌 구도는 별로다. 둘 다 다른 색깔의 음악을 갖고 나왔으니 라이벌로 보지 말고 두 사람 모두 재밌게 봐줬음 좋겠다. 응원한다”라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빅뱅과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그룹 엑소가 동시에 컴백했다.
2006년 시작해 데뷔 10년차를 맞은 국내 대표 아이돌 그룹 빅뱅과 지난 2012년 데뷔해 국내 아이돌계를 장악한 엑소가 지난해 6월 동시에 신곡을 발표하며 그야말로 ‘대결돌’ 했다.
빅뱅은 지난 6월 1일 자정 ‘뱅뱅뱅’와 ‘위 라이크 투 파티‘를 발표하며 단번에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올킬하는 저력을 보였다.
엑소는 하루 뒤인 6월 2일 자정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 신곡이자 타이틀곡인 ‘러브 미 라잇‘으로 역시 여러 국내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기획사의 최고 인기그룹인 빅뱅과 엑소의 동시 컴백은 ‘맞대결‘ 혹은 ‘빅매치‘라 불리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빅뱅과 엑소는 성향이 다르고, 각기 개성이 뚜렷한 팀이기에 두 팀의 만남은 양측 소속사에게는 경쟁의 두려움으로 다가왔지만 팬들에게는 축제가 됐다.
양팀의 빅매치 결과, 지난해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는 빅뱅과 엑소가 나란히 음원과 음반상을 나눠 가졌다.
걸그룹의 대결도 치열했다. 지난 2014년 SM엔터테인먼트와 소녀시대와 YG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2NE1이 동시에 컴백해 빅매치가 성사됐다.
소녀시대와 2NE1은 지난 2014년 2월 24일과 27일 각각 새 앨범을 발표했다. 소녀시대는 미니 4집 ‘미스터 미스터(Mr.Mr.) ‘로 2NE1은 정규 2집 ‘크러쉬(CRUSH) ‘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자타공인 국가대표 걸그룹인 두 그룹은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올킬‘했다. 또 이들의 컴백 무대 역시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걸그룹 최고의 대격돌을 만들어 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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