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보도한 지역신문 1면서 “기사 진실성 확인 실패” 자인

`녹스빌 뉴스 센티널’ 인터넷판 캡처 사진
미국 테네시 주에서 말기 암을 앓던 5세 소년이 산타클로스 자원봉사자 품에 안겨 숨졌다는 기사가 꾸며진 이야기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기사를 처음 보도한 지역신문 녹스빌 뉴스 센티넬은 14일 이례적으로 1면에 "말기 암 소년의 기사가 나간 뒤 반향이 너무 커 추가 취재에 나섰으나, 기사 내용을 확인·입증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신문은 지난 12일 산타클로스 자원봉사자인 에릭 슈미트-마첸(60)이 한 간호사로부터 긴급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가 불치병을 앓던 소년과 얘기를 나누던 중 소년이 자신의 팔에 안겨 영면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실제로 이 기사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국지인 USA 투데이를 비롯해 각 지역의 신문·방송사들이 미담의 주인공인 슈미트-마첸과의 인터뷰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뉴스 센티넬은 "이 기사는 당초 제보를 통해 작성됐으며, 슈미트-마첸은 최초 인터뷰에서 '소년의 가족과 자신을 부른 간호사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신문은 이어 "슈미트-마첸의 신원과 경력 등은 검증했으나, 그가 털어놓은 불치병 소년의 일화는 끝내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그의 얘기가 거짓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기사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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