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가츠·스코프·시몬스·그레고리우스 등 빅리그 스타 즐비
▶ 에이스 밴덴헐크-거포 발렌틴 등 한국보다 한 수 위 전력

지난 2013년 WBC 대회때 네덜란드의 조나단 스코프가 한국 포수 강만호의 태그에 앞서 홈인하고 있다. 한국은 4년만에 다시 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연합>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과 맞서는 네덜란드가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막강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내야진은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특급 선수가 즐비하다.
WBC 사무국은 8일 이번 대회에 나서는 16개국 최종 엔트리와 투수 예비 엔트리 명단을 공개했다.
A조(한국,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에서 가장 화려한 진용을 꾸린 팀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안드렐턴 시몬스(LA 에인절스), 조나단 스코프(볼티모어 오리올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특급 내야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중 레드삭스 숏스탑인 보가츠는 지난해 157경기에 나서 타율 .294, 21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스타다.
보가츠와 포지션이 겹치는 시몬스는 수비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시몬스는 2013년과 2014년 AL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네덜란드는 WBC에서 보가츠를 3루수로, 시몬스를 숏스탑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또 김현수의 팀 동료인 2루수 스코프는 2016년 전 경기(162경기)에 나서는 견고함을 과시하며 타율 .267, 25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20홈런 이상을 치며 장타력도 인정받았다.
한국은 2013년 열린 제3회 WBC에서도 대만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와 만났고 0-5로 완패했다. 그리고 이 패배로 인해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되는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당시에도 보가츠와 시몬스, 스코프는 모두 출전했는데 이들은 모두 4년전보다 훨씬 더 강한 선수로 돌아와 다시 한국과 만나게 됐다.
여기에 양키스의 숏스탑 그레고리우스도 대표팀에 뽑혔다. 그레고리우스는 지난해 타율 .276, 20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여부가 주목됐던 LA 다저스의 클로저 캔리 잰슨은 투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번 WBC는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투수를 최대 2명까지 교체할 수 있어 잰슨은 네덜란드가 준결승에 진출하면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밖에 텍사스 레인저스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와 한국 야구를 경험한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도 네덜란드 최종 엔트리에 뽑혔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전력이다.
A조에서 가장 약체로 예상됐던 이스라엘도 만만치 않은 선수단을 꾸렸다. 이스라엘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베테랑과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대타요원으로 활약한 타이 켈리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샘 플루드(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12년 32홈런을 친 아이크 데이비스(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메이저리그에서 124승을 올린 우완 투수 제이슨 마키스(전 신시내티 레즈)가 특히 눈길을 끈다. 내야수 네이트 프리먼(보스턴 레드삭스)과 투수 자시 자이드(전 메츠)도 빅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고 포수 라이언 라번웨이(오클랜드 애슬레틱스)도 빅리그에서 134경기를 뛰었다. 작 피더슨(LA 다저스), 제이슨 킵니스(클리블랜드), 대니 발렌시아(시애틀 매리너스) 등 유대인 메이저리거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대만은 마이너리거 2명과 일본에서 뛰는 투수 3명, 자국리그 선수 23명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대만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천웨인(마이애미 말린스)은 포함되지 않았고 왕젠밍은 투수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뛰는 천관위(지바롯데 마린스), 궈쥔린(세이부 라이언스), 쑹자하오(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요주의 선수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프로야구(KBO)에서 뛰는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한 한국은 홈 고척 스카이돔에서 풀리그로 2위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다음달 6일 이스라엘과 WBC 개막전을 치르고,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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