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전역 곳곳에서 지난 주 동시 다발적인 이민당국의 급습작전이 전개돼 이민자 680여명이 체포됐다. 지난 9일 ICE 요원들이 아틀랜타의 한 아파트를 급습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불체자 검거 선풍이 일고 있어 이민자 커뮤니티에 추방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발동된 이후 LA와 뉴욕 등 미 전역에서 이민당국의 급습 작전이 전개돼 한인을 포함 700명 가까운 이민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이민자들의 두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일주일간 미 전역에서 급습작전이 전개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통상적인 추방대상 이민자 검거 작전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민자 커뮤니티와 민권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불체자 추방작전에 돌입한 것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 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반이민 행정명령이 중범전과자 뿐 아니라 음주운전 등 경범죄 전과자나 범죄전과가 없는 밀입국자까지 추방대상으로 포함시키고 있어 이민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민 당국이 지난 주 이례적이고 전격적인 급습작전을 전개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LA의 경우 지난 9일이었다.
이날 하루 LA 등 남가주 지역 이민변호사 사무실들에는 당국의 동시다발적인 급습작전으로 체포돼 패닉상태가 된 이민자들과 그 가족들의 다급한 전화와 이메일이 쇄도했고, 체포된 이민자들은 구치소에 수감된 사실이 알려져 불체자 추방작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불체자 검거 급습작전이 전개된 곳은 남가주 뿐이 아니었다. 급습작전은 미 전역 최소 11개주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13일 현재 680여명의 이민자들이 체포됐다. 체포된 이민자들 중에는 한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이번 급습작전은 이민국 요원들이 추방대상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가정이나 직장을 급습해 체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불법체류 이민자들은 이민국 요원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뉴욕, 조지아,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캔사스 등 최소 11개주에서 급습작전이 전개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민자 단체들은 이번 검거작전으로 체포된 이민자들 중에는 범죄전과가 없거나, 음주운전 경력 등 경범죄 전력이 전부인 이민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올 것이 왔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민자 커뮤니티에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국토안보부는 이번 작전이 일상적인 추방대상자 체포작전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의구심은 떨치지 못했다.
13일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긴급성명을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범죄전과 이민자를 검거하는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했다”며 “검거된 680여명 중 75%가 범죄전과를 가진 불법체류 이민자들로 행정명령과는 관련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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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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