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구질로 총 36개 던져…구속 84~86마일
▶ 동료들과 함께 모든 훈련 과정 빠짐없이 소화

류현진이 16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하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본격 훈련 첫날인 16일 동료투수들과 함께 불펜투구를 하며 재기를 향한 도전의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류현진은 이날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에서 스트레칭과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뒤 겐타 마에다. 리치 힐, 스캇 캐즈미어 등 다른 선발투수들과 함께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전날 류현진이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아무런 제약이나 제한없이 공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던 다저스의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함께 류현진 등 투수들의 불펜투구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류현진이 동료 투수들과 함께 나란히 서서 불펜투구를 한 것은 2년 전 어깨수술을 받은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류현진은 총 36개의 공을 던졌는데 특유의 부드러운 투구모션으로 힘들이지 않고 공을 던졌고 구종도 빠른 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하게 시험했다. 투구 전후에 불편해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허니컷 투수 코치는 ‘베리 나이스’ ‘베리 굿’을 연발했고 프리드먼 사장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훈련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류현진의 불펜투구 구속이 시속 84~86마일 수준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그가 유일하게 등판한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보였던 구속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날 불펜투구는 전력투구가 아니라 몸을 푸는 수준으로 던진 것이었기에 캠프가 진행될수록 구속이 꾸준히 올라간다면 전성기 때 구속 회복도 가능할 것 같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류현진은 이날 불펜 투구 뿐 아니라 다른 훈련들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주말에는 타자를 상대로 하는 라이브 피칭도 예정돼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해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려면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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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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