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이대은 잇단 부진… 중심 타선은 침묵 이어가
▶ 이스라엘은 경찰야구단 완파, 탄탄한 전력 드러내

한국 대표팀은 일단 ‘잠수함’ 투수 우규민을 네덜란드와 2차전 선발로 내정했다. <연합>
“예방주사가 됐으면 좋으련만…”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투타에 걸쳐 난조를 보이며 완패했다.
김인식(70)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7회까지 진행한 연습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앞서 쿠바, 호주와 3차례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3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감춰져 있던 숙제들이 모두 드러난 경기였다.
한국은 선발 이대은(경찰 야구단)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투수진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했다. 대표팀 3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이대은은 1⅔이닝동안 6안타 2사사구로 4실점 하며 무너져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에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중심타선의 부진도 여전했다. 이날 처음으로 4번으로 기용된 이대호(롯데)가 1회초 때린 1타점 2루타가 유일한 중심타선 안타였다. 평가전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4번에서 5번으로 내려간 최형우(KIA)는 이날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중심타선 뿐 아니라 대표팀 타선 전체가 부진했다. 지난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가 2015년 방출된 상무 선발투수 김선기에게 4이닝 동안 단 3안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고 이 3안타가 이날 대표팀 안타의 전부였다. 반면 한국과 6일 1차전으로 격돌하는 이스라엘은 한국 경기에 앞서 벌어진 경찰 야구단과 첫 연습경기에서 10안타를 때려내며 5-2로 승리했다.
베일을 벗은 이스라엘 전력은 투타에서 모두 안정적이었다. 특히 한국과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제이슨 마키스는 2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노히트 피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타선에선 2번 타자로 나선 타이 켈리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이스라엘의 경기를 지켜본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표정이 썩 밝아 보이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전력이 예상외로 탄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김인식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투타에 걸친 난조와 이스라엘의 만만치 않은 전력에 고민이 깊어졌다. <연합>
김 감독은 “이스라엘 투수들이 만만치 않다. 투수 8명이 나왔는데 6명이 좋았다”고 걱정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또 선발 마키스에 대해선 “전부 컷패스트볼을 던졌다”며 “볼은 안 빠른데 제구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파워 피처가 많고, 스프링캠프를 일찍 해서인지 선수들의 몸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자에 대해서는 “2번(타이 켈리)과 6번(택 보렌스타인)이 좋았다. 특히 6번은 정교했다. 내야 수비는 평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 타자들의 부진과 이스라엘 투수들의 좋은 모습을 보고 마음이 급해진 김 감독은 3일 원래 휴식을 취할 예정이던 계획을 바꿔 타격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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