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황재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소속팀의 브루스 보치(62) 감독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황재균에게는 좋은 신호다.
황재균은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1-2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 우완 스티브 겔츠의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쏘아 올린 황재균은 이로써 크리스 마레로(3개)에 이어 자렛 파커, 맥 윌리엄슨과 함께 팀 내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황재균은 수비에서도 1회말 2사 2, 3루의 위기에서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의 3루 라인 쪽으로 향한 강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보치 감독은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황재균이 정말 잘하지 않았느냐"면서 "황재균에 대해서는 비디오와 스카우팅 리포트를 이미 본 상태지만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어떤 선수인지 평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탄탄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황재균의 이날 플레이는 완벽하지는 않았다. 4회말 수비에서는 2루수 조 패닉을 향한 송구가 부정확했다. 공을 잡지 못한 패닉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황재균의 정확하지 못했던 송구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MLB닷컴은 오히려 황재균을 감싸며 "실수마저도 매력적인 선수다. 왜냐하면 개선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보치 감독은 "그는 좋은 감각을 지녔다"며 "기본적인 부분을 일러주면 곧바로 알아듣는다.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 황재균은 이미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황재균의 호수비 덕분에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무어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무어는 황재균의 수비에 고마워하며 "예전 팀 동료가 현재 한국에서 뛰고 있는데, 그가 더는 황재균을 상대할 일이 없다는 사실에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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