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5선발 꿰찰 것” / LA타임즈·뉴욕포스트“우드가 5선발”
▶ 오늘 시카고 컵스 상대 시범경기,두 번째 선발 등판 결과에 주목

류현진은 오늘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AP]
재기에 도전하는 류현진(LA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을 놓고 미 언론들 사이에서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류현진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만큼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지난 2년간의 공백기를 근거로 한 회의적인 전망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SPN은 15일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하면서 브랜던 맥카시와 류현진이 4~5선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은 “곧 30세가 되는 류현진은 향후 2년간 1,57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며 “류현진이 건강하게 잘 던져준다면 다저스는 그의 가치를 극대화할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SPN의 시각은 2013년과 2014년 14승씩을 올리며 다저스 3선발로 활약한 류현진의 화려했던 기억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선발진 합류를 부정적으로 보는 매체들은 류현진의 지워진 2년에 주목했다.
LA타임스는 이날 “개막전을 3주 앞두고 다저스의 선발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클레이턴 커쇼-리치 힐-겐타 마에다-브랜던 맥카시-알렉스 우드 순으로 선발진이 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LA타임스는 “어깨 수술 탓에 지난 두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쉰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진전을 보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욕포스트 역시 “4~5선발로 가장 가능성이 큰 투수는 맥카시와 우드”라며 “류현진은 괜찮은 출발을 보였지만 2년 동안 한 번 등판했기 때문에 다저스는 그를 와일드카드 정도로 생각한다”고 했다.
2년간 어깨 부상으로 단 1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던 류현진은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복귀해 전성기를 연상케 하는 유연한 투구폼으로 2이닝 동안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안정감을 준 호투로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한 번의 투구로 모든 것이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려면 앞으로 최소한 3번 이상의 시범경기에서 꾸준하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코칭 스탭의 신뢰를 얻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16일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벌어지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시범경기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에서 승패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컵스와의 대결은 연습경기라고 가볍게 봐 넘길 수 없는 무게감이 있다. 류현진이 컵스를 상대로 지난번 에인절스전에서 보여준 안정된 모습을 되풀이한다면 그의 선발진 진입 가능성은 훌쩍 올라가게 된다. 이 경기 후에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가능성은 한결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경기는 오후 1시(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스포츠넷LA(SNLA)와 MLB 채널이 생중계한다.
한편 15일 벌어진 다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시범경기에서는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경쟁자들 가운데 브랜던 맥카시와 훌리오 우리아스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두 선수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선발로 나선 맥카시는 4회 2사까지 3⅔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5안타로 3실점했고 우리아스는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서 ⅔이닝동안 2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스캇 캐즈미어는 엉덩이 근육통으로 현재 잠시 휴식단계에 있으며 브락 스튜어트는 어깨통증으로 역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또 한 명의 후보인 알렉스 우드는 지금까지 3경기에 등판,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7안타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그는 17일 스플릿 스쿼드(한 팀을 둘로 나눠 각각 경기를 치르는 방식) 경기 중 하나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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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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