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가 시범경기에서 왼손투수를 상대로 첫 2안타를 뽑아냈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좌완 투수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플래툰 시스템에 대한 무력시위를 했다.
김현수는 21일 플로리다 새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시범경기 타율이 .238에서 .267(45타수 12안타)로 상승했다.
특히 이날 김현수는 2안타를 모두 왼손투수를 상대로 뽑아내 주목을 받았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블루제이스 우완 선발 애런 산체스에게 센터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4회말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 블루제이스는 투수를 좌완 제프 벨러보로 교체해 김현수는 모처럼 왼손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얻었고 그는 이 찬스를 그냥 놓치지 않고 깨끗한 좌전안타를 쳐냈다. 이어 6회말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또 다시 왼손투수 채드 지로도를 만나 좌전안타를 때리면서 왼손투수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가 왼손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뽑은 것은 지난해부터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왼손투수를 상대로 1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이날 전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었다. 단지 지난 7일 도미니카공화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왼손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으나 이 경기는 시범경기 성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왼손투수엔 약하다는 이미지를 깨지 못한 김현수는 상대팀 선발로 왼손투수가 나설 때마다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왼손투수를 상대할 기회조차 거의 얻지 못했으나 이날은 구원투수로 잇달아 왼손투수가 나서면서 모처럼 상대할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날 왼손투수를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한 김현수가 앞으로 왼손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늘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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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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