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5)이 2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졌다.

오승환은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 있는 퍼스트 데이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의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말 등판,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닷새만의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벌이며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8회말 첫 상대인 대타 윌머 플로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다음 타자 타이 켈리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J.C 로드리게스를 1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한 이닝을 순식간에 끝냈다.

균형이 이어진 9회말에도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이클 콘포르토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오승환은 다음 타자 패트릭 비온디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마지막으로 T. J 리베라 중견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이날 오승환이 상대한 타자 중 유일하게 외야로 타구를 보낸 타자였다.

오승환의 호투에 메츠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양 팀은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 맷 애덤스의 3점포로 앞서나갔으나, 메츠의 루카스 두다가 4회말 3점포로 맞대응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6.75에서 4.50으로 내려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