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클리 이어 탄핵촉구 의결 자자제 대열에 합류
▶ 연방하원에 탄핵한 조사 의뢰 결의안 7:1 의결

지성과 자유로 상징되는 케임브리지 시의회가 입주해 있는 시청
케임브리지 시의회가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수사를 연방하원에 의뢰하는 결의안을 7대1로 의결했다.
케임브리지 시는 이로써 캘리포니아의 버클리, 알라메다, 그리고 버지니아 주의 리치몬드와 함께 트럼프 탄핵을 위한 수사의 촉구를 의결한 지자제들 대열에 합류했다.
이러한 지자제 의회들의 결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쓰고 서명한 지난 1월 19일의 “나 도널드 트럼프는 지금 내가 속한 모든 (회사들의) 자리에서 사임 한다”라는 문서와는 다르게 그와 백악관에서 일하게 된 그의 가족들이 계속해서 가족 소유의 회사 경영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어 공직자에게는 사익을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추구하며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충돌” 위반의 발생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와 MIT 등의 명문대학들이 위치해 있는 케임브리지 시의 마크 맥거번 부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가 이후에도 자신의 약속과는 달리 해외사업과 골프장 호텔 등의 사업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다며 이번 결의안을 발의했고 다른 3명의 시의원들이 동참해 표결을 통해 의결됐다.
미국의 유력 언론사들도 트럼프의 가족 측근들이 윤리규정을 무시하며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사익추구의 가능성이 많다며 비판하고 있다. “즉시 트럼프를 탄핵하자 (Impeach Trump Now)”라고 명명된 웹사이트에도 2일 오후 7시 현재 91만 9,800여 명이 서명한 상태이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들의 44%가 트럼프의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45%, 모르겠다고 응답한 피조사자는 11%였고 여성 응답자들 중 51%는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트럼프의 지지율은 35%를 기록해 역대 대통령들 중 취임 후 가장 빠르게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불명예스런 수치를 기록했다. 트럼프는 아베 일본 수상과의 정상회담을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 소재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졌는데 여기에 소요된 자신과 스텝의 이동비용으로만 300만 달러 이상의 세금을 낭비했다는 비판과 함께 자신의 사적 비즈니스를 공적목적에 사용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러시아와의 유착관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여론도 일고 있고 부인인 이바나가 아들을 학교에 보낸다는 명목으로 계속 거주하고 있는 뉴욕 맨하탄 소재 트럼프 타워에 대한 천문학적인 보안경비 비용도 반대여론에 부딪치고 있는 형편이다.
민주당은 물론 자신이 속한 공화당 내에서조차 모두로부터 찬성표를 얻지 못해 “트럼프 케어”의 입법에 실패한 트럼프가 이렇게 계속 무리수를 두어갈 경우 러시아와의 내통 등의 파괴력을 가진 결정적 사유가 발각될 경우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 전통적으로 “푸른색” 정치성을 가진 매사추세츠 주의 상징적인 도시, 케임브리지 시가 앞장서며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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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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