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완전히 파트타임 선수로 밀려난 모양새다.
플래툰 시스템으로 그간 상대선발로 우완투수가 나올 때만 주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최근 타격 부진으로 그마저도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김현수는 6일 볼티모어의 오리올팍 캠든 야즈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에서 화이트삭스 선발로 우완투수 딜런 커비가 나섰음에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 대신 오른손 타자인 신예 외야수 트레이 만시니를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배치했고 맨시니는 2루타와 투런홈런으로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는 맹타를 휘둘러 오리올스가 6-5로 승리하는데 결정적 수훈을 세우며 쇼월터 감독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쇼월터 감독은 맨시니를 7일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기용했고 그는 다시 4타수 3안타 1타점의 활약으로 이틀간 5안타 4타점을 올리며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맨시니는 이틀간의 맹타로 시즌 타율을 .297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이틀 연속 벤치를 지킨 김현수는 지금까지 팀이 치른 30경기 중 절반을 간신히 넘긴 16경기에 출장, 타율 .227(44타수 10안타)에 그치고 있다. 특히 10안타 중 장타는 홈런과 2루타 각 1개뿐이다. 김현수의 분발이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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