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L 세이브 순위 2위로 상승…평균자책점 3.06

오승환(왼쪽)이 마지막 타자를 잡아낸 뒤 1루수 맷 카펜터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클로저 오승환(35)이 이틀 동안 시즌 8, 9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0일 마이애미 말린스팍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7-5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최고 시속 95마일의 묵직한 강속구를 앞세워 힘으로 윽박지르는 위력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이날 승리로 카디널스는 애틀랜타와 마이애미를 도는 6게임 원정여행을 6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이번 6게임 원정여행에서 4경기에 등판, 각 1이닝 씩 총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3세이브를 챙겼다.
팀이 7-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인 3번타자 크리스천 옐리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4번타자 마르셀 오수나를 포볼로 내보내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여기서 말린스의 간판타자 장카를로 스탠튼을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로 유인, 완벽한 숏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1회 홈런을 때린 왼손거포 저스틴 보어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스티브 람바도지를 투수 땅볼로 처리,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결과는 아니었다. 특히 보어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람바도지를 상대로 투수 땅볼을 이끌어내기 전 타구에 좌익선상 쪽으로 향하는 날카로운 2루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볼이 살짝 파울이 되면서 철렁했던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그 타구가 페어쪽에 떨어졌더라면 7-7 동점이 됐을 가능성이 컸다. 오승환은 이번 원정여행 중 4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이 단 1개밖에 없을 정도로 최근 슬라이더의 위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다소 걸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카디널스(19승14패)가 6연승 행진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로 올라서면서 오승환의 세이브 행진도 탄력을 받고 있다.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과 11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06까지 내려가 2점대 진입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NL 세이브 부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의 그렉 홀랜드(14세이브)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카디널스는 12일부터 디비전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 홈에서 3연전 시리즈에 들어간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