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투구 류현진 “보크 새로운 규정 처음 들었다”
▶ 10일간의 휴식은 부진한 경기와 아무 관계 없어

생애 최악의 투구 후 침울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류현진. <연합>
“오늘은 좋은 게 없었던 날이다. 빨리 잊어버려야 할 것 같다.”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4이닝동안 8안타 7사사구 10실점(5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악의 투구를 한 류현진(LA 다저스)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973일 만에 승리를 따낸 뒤 부상자명단(DL)에 들었다가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실점과 최다 볼넷(6) 및 사사구 기록을 세우는 등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다음은 경기 후 인터뷰 일문일답.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가장 안 좋았던 것 같은데
▲(타자들의) 노림수가 잘 맞아들었던 것 같다. 볼이랑 스트라이크랑 확연히 많은 차이가 났고 1회부터 내려오기 전까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4회 보크가 선언된 상황은 어떻게 된 건가.
▲세트포지션 하다가 와인드업을 하려면 미리 심판에 말을 해줘야 한다는 건 야구 하면서 처음 알았다. 결국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걸(보크)로 실점까지 했다.
-10일 동안 쉬고 나온 게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나
▲그런 부분은 없었고 쉬고 나왔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팀이 좋은 모습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10일을 쉰 것)과는 상관이 없다.
-최악의 투구였는데 지금 심정은
▲빨리 잊어버려야 할 것 같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어떤 점이 특히 아쉬웠는지
▲1회부터 다 아쉬웠다. 투아웃 이후에 다 실점이 나왔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1회부터 계속 어려운 경기였다. 오늘은 좋은 게 없었던 날인 것 같다.
-구위가 저하된 것인지
▲스피드가 수술하기 전보다 안 나와서 다들 걱정하고 있는데, 마운드에서 좋아지길 바라야 하고,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구속이 안 나와 많이 맞긴 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오랫동안 마운드에 머물러 있어서 힘들고 괴롭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전체적으로 1회 점수를 주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려운 경기가 됐다. 선발투수가 한 경기 책임지고, 100개 정도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한다. 그 이닝 수는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았을 때나 안 좋았을 때나 지켜나가야 한다.
-4회에 구속이 떨어져 보였는데
▲이상은 없었다. 초반보다 나중에 구속이 잘 나오긴 했는데…. 많이 맞다 보니까 정신이 없었다.
-감독 말로는 불펜 부담을 덜어주려고 (투구 수) 100개를 채웠다는데
▲그건 당연히 느꼈다. 2회에 대량실점하고 3회 간신히 막고 나서 4회도 막았어야 하는데 아쉽다. 마운드에 계속 올라가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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