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아르헨에 2-1…2연승으로 16강 확정
▶ FIFA U-20 월드컵 백승호 PK 추가골

해프라인부터 40미터 이상을 폭풍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이승우가 뛰쳐나온 아르헨티나 골키퍼를 살짝 넘어가는 재치있는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어린 태극전사들이 폭풍질주를 이어갔다. 2017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서 대회 최다우승국 아르헨티나까지 꺾고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전반 이승우와 백승호 바르셀로나 듀오의 연속골로 아르헨티나를 2-1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기니를 3-0으로 제압했던 한국은 이로써 대회 2연승을 거두고 오는 26일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이 이 대회 16강에 오른 것은 2013년 터키 대회 8강 이후 4년 만이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전 패배(0-3)에 이어 2연패를 당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국은 기니와 1차전과 같이 이승우와 백승호, 조영욱의 삼각편대를 최전방에 배치했고 이날 배수진을 치고 나서는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는 스리백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반적으로 아르헨티나의 공세가 거셌으나 한국은 전반 18분 에이스 이승우의 환상적인 솔로골로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뽑아냈다. 해프라인 왼쪽에서 볼을 잡은 이승우는 곧바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약 40m를 폭풍 드리블로 돌파해 들어간 뒤 뛰어나온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왼발 칩슛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 왜 그가 ‘코리안 메시’로 불리는지를 잘 보여준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어 전반 42분 김승우가 전방으로 길게 찔러준 볼을 따라가던 조영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백승호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2-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기니와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보며 한국 대표팀의 주축임을 재차 입증했다.
전반 막판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콜롬바토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실점을 면한 한국은 후반 5분 만에 아르헨티나에게 한 골을 내주고 다시 한 골차로 추격당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마셀로 토레스가 수비 한복판을 뚫는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계속된 공세에 여러차례 위기를 넘기는 등 밀리는 경기를 했으나 끝까지 추가실점없이 경기를 마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1차전에서 잉글랜드를 내용에선 압도하고도 0-3으로 완패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날도 볼 점유율에서 60%-40%, 슈팅수 19-7, 유효슈팅수 8-4, 코너킥 6-1 등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고배를 마시며 2패로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16강에 오르려면 기니와의 최종전에서 가능한 많은 골 차로 이긴 뒤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같은 조의 잉글랜드와 기니는 이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 잉글랜드가 1승1무, 기니는 1무1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후반 8분 루이스 존 쿡의 기습적인 30야드 중거리슛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리드를 잡았지만 6분 뒤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볼이 페널티박스 밖에 나와 있던 골키퍼 옆으로 빠져나가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주고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1승1무로 한국에 이어 2위를 지킨 잉글랜드는 최종전에서 기니에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며 설사 패하더라도 이미 승점 4를 확보,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B조선 베네수엘라 2연승으로 16강
한편 대회 B조 경기에선 남미의 베네수엘라가 오세아니아의 바누아투를 7-0으로 대파하고 독일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둬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독일은 이날 멕시코와 0-0 무승부에 그쳐 1무1패로 3위에 그쳤지만 최종전에서 약체 바누아투를 꺾을 경우 16강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멕시코도 1승1무로 승점 4를 확보, 최종전에서 베네수엘라에 패해도 최소한 조 3위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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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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