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 관련 가장 많아
▶ 음주사고 땐 처벌도
지난 21일 한인 골퍼들이 많이 찾는 월넛 지역의 로얄 비스타 골프장에서 50대 한인 여성이 골프 카트를 타고 코스를 이동하기 위해 길을 건너던 중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온 뺑소니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본보 25일자 A1면 보도) 골프를 치다가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가 매우 다양하게,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골퍼들이 라운드 도중 가장 많이 접하는 사고는 다른 사람이 친 공을 맞거나 골프 카트와 관련된 사고로, 골프장 안전사고는 자칫 잘못할 경우 큰 부상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종종발생하고 있어 예사로이 여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남가주 지역 한 골프장에서 동반 골프를 치던 68세 한인은 일행 중 한 명이 운전하는 카트를 타고 가다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달리는 상황에서 골프장에 움푹 패인 팟홀을 보지 못하고 이를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카트가 심하게 흔들리는 충격으로 순간 카트 밖으로 튕겨져 나가 떨어지면서 심한 허리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이같은 골프장 카트 사고는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한인들 많이 찾는 한 골프장의 경우 경사가 심한 곳 많아 자칫 사고가 날 위험성이 많은데, 한 한인 골퍼 가 카트 타고 내려가다다 경사에서 카트가 굴러 큰일날 뻔한 상황도 있었다.
또 LA 지역 한 유명 골프장에서는 또 다른 한인 골퍼가 카트 운전 미숙으로 골프 코스내 워터 해저드로 풍덩 빠진 일도 있었다.
이외에도 다른 플레이어가 친 골프공에 맞거나 다른 사람이 휘두른 클럽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안전사고도 많다.
골프에 갓 입문한 친구를 데리고 골프장을 찾은 한인 골퍼는 는 친구가 티박스에서 티샷을 앞두고 드라이버로 연습 스윙하던 중 같이 라운딩을 하던 일행의 턱을 가격해 큰 부상 입히는 사고를 목격하기도 했다.
또 몇 년전 시카고 지역에서는 60대 한인이 함께 나간 동반 골퍼가 친 공에 머리를 맞아 응급수술까지 받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는 벙커샷을 한 공이 플레이어의 턱을 맞고 동반 골퍼 얼굴을 가격하는 등 골프장 안전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고 있다.
골프 전문 매거진 골프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미 전역의 골프장에게 발생한 사고로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은 총 3만47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만5,225건은 골프 카트와 관련된 사고로 나타났다. 또 이들 사고 중 골프공에 맞고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장 안전사고와 관련, 상해 전문 변호사들은 골프 카트 관련 사고의 경우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했다면 운전자의 자동차나 집, 또는 개인보험으로 피해자에게 보상 처리가 가능하며, 사고의 원인이 카트자체 결함이나 카트 전용도로에 대한 골프장측의 부실 관리로 발생했다면 골프장이나 카트 제조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골퍼들은 골프를 치면서 음주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음주 상태에서 골프 카트를 몰다가 사고가 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을 받기도 어렵다는 것이 상해 전문 변호사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사람이 친 공에 맞아 피해를 입을 경우도 보상 책임을 묻기 어려운 점도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변호사는 “예를 들어 골프장에서 뒤에서 친 공에 맞으면 피해보상을 받는 다고 생각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피해자는 가해자가 자신이 있는 곳을 겨냥해 공을 쳤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골프장에서 타선수가 친 골프공에 맞아 심하게 부상을 입거나 나무사이에서 친 공이 나무를 맞고 튀어나와 공을 친 사람의 이빨을 부러뜨리는 경우도 있었으며 카트를 과속으로 운전하다가 카트가 넘어지면서 동승자의 팔이 부러지는 사고도 발생하는 등 골프장에서의 안전사고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이라며 “골프장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 고의적으로 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 개인이 안전에 만전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음주 후 카트운전을 하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음주 및 약물복용 운전 혐의로 체포될 수 있으며 인명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중범혐의로 기소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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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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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야, 미국에서 골프산업은 석양을 향했다고 이미 기십년전 이야기에도 끋덕없이 버티는것을 보며, 어느 잡지에 한인들 덕에 산다는 이야기가 이 기사를 보니 실감이 나네요. 몸조심하세요들. ㅎㅎㅎ.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