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LA 코리아타운, 25년전과 현재 ‘비교 보고서’
▶ 한인거주비율 30%이상 지역 늘어나, 주민들 64%가 치솟는 렌트비에 허덕
그 날 이후 25년, LA 한인타운은 어떤 모습으로 달라졌을까.
흑인 주민은 한인타운을 대거 떠난 반면,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크게 늘어났으며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히스패닉계 주민과 한인들의 경제 사정은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LA 시민단체 ‘리콘실아시안’(대표 허현 목사)이 ‘4.29 LA 폭동’ 25주년을 맞아 분석한 ‘4.29 다시 기억하기 & 새로운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과 2015년 사이 한인타운 지역은 인구수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거주하는 주민들의 인종 구성비가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주민은 7.5%에서 4.4%로 줄어 흑인 주민들이 대거 한인타운을 떠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한인 주민은 19.4%에서 25.3%로 크게 늘었고, 히스패닉계 주민은 여전히 절반이 넘는 50.3%를 차지했다.
한인들이 대거 한인타운으로 유입되면서 한인들이 소유한 한인 업체들의 경제활동도 크게 활발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타운에서 영업 중인 전체 사업체 7,800여개 중 30.5%에 달하는 2,400여개의 한인 업체들이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인타운 한인 업체들이 창출해 낸 일자리만 1만 2,70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히스패닉 등 타인종 주민들간의 경제적 격차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보고서 공동 작성자인 남가주 정부기관협의회(SCAG)의 이철호 도시계획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 한인타운 주민들은 인종에 따른 경제적 양극화가 더 심화됐으며, 특히, 한인과 히스패닉 주민들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한인타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로 인해 한인타운 저소득 주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한인과 히스패닉 주민들은 가구 중간소득과 주거환경에서 큰 격차를 나타냈고, 거주지역도 한인들은 점차 주거환경이 나은 한인타운 서쪽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반면, 히스패닉계 주민들은 값싼 아파트를 찾아 한인타운 동쪽 외곽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호 연구원은 “한인과 히스패닉간의 인종간 경제적 격차 문제도 심각하지만, 더욱 중요한 문제는 4.29 LA 폭동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한인들이 한인타운이라는 공동체 참여와 기여도가 여전히 낮다는 점”이라며 “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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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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