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례연설서 순방성과 자랑하다 말실수…실언 논란 재연될듯
▶ 지난달 첫 대면 직후엔 ‘聖下’로 존칭했다가 갑자기 ‘사내’로 격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가이(guy)'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될 전망이다.
'가이'는 남성을 가리켜 '녀석', '사내' 등의 의미로 쓰는 단어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는 비속어로 '놈'이라는 의미로도 활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와 인터넷 등을 통해 미 전역에 방송된 주례연설에서 최근 중동·유럽 순방의 일정과 성과를 설명하면서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영광이었다. 그는 정말 멋지다. 대단한 '가이'였다(really wonderful - a great guy)"고 말했다.
12억 신도를 거느린 교황은 가톨릭뿐 아니라 개신교에서도 '살아있는 성자(聖者)'로 추앙받는 인물임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호칭은 상당한 결례라는 비판이 많다.
가톨릭이 신도 수로 세계 4대 종교인데다 특히 미국이 신교도들이 세운 '기독교 국가'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 말실수 논란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외국 순방 기간이던 지난달 24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 만나 30여 분간 면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후 트위터에 올린 회동 소감에서는 '교황 성하(聖下·His Holiness)라는 극존칭을 썼기 때문에, 이날 굳이 '가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갖가지 분석과 억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를 만나 평생의 영광"이라며 "어느 때보다 우리 세상의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단호한 마음을 갖고 교황청을 떠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장벽 건설 계획과 기후 변화 문제 등을 놓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주고받은 적이 있어 당시 첫 만남이 껄끄러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첫 대면은 분위기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따라서 뒤늦게 '성하'가 '사내'로 급전직하한 데 대해서는 워싱턴 정가에서도 "도대체 이유를 종잡을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러시아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순방성과에 대한 자화자찬으로만 가득 채웠다.
그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등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무역 역조 개선 등을 요구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 "첫 외국 출장은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성취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또 "많은 옛 친구, 새 친구와 어울리면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의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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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그럼 gal인가? 가까운 사이라고 표현한것 같은데. 억울하고 미우니 트집 잡으려고 참 노력한다...